아파트 공용공간 '워터파크' 설치 입주민 "무지·무례한 행동 머리 숙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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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대형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아파트 공용 공간에 무단 설치해 논란인 가운데 해당 입주민이 이날 사과문을 올렸다.
한편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탄에 위치한 아파트 1층 공용공간에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설치한 입주민의 사진과 함께 '아파트 공용 공간에 에어바운스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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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워터파크 성지순례 왔다"며 비꼬는 댓글 이어져
(화성=뉴스1) 배수아 기자,이윤희 기자 = 지난 9일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대형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아파트 공용 공간에 무단 설치해 논란인 가운데 해당 입주민이 이날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입주민은 "공용시설의 의미를 정확히 몰랐던 무지한 생각으로 이런 사태를 발생시키게 됐다"면서 "아파트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입주민은 사과문에서 "한 부모의 무지한 행동으로 인해 전국 인터넷카페, 포털사이트에 불명예스러운 내용으로 게시돼 입주민의 공분을 산 점, 아파트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잘못된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됐고 학교 등교를 무서워 할 정도로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입주민 여러분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선처를 부탁드리며 아파트 게시판에 저의 무례한 댓글로 상처받으신 분들께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공용 부분 잔디와 배수구 관련 제반된 문제들은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도록 관리소장님 외 입주자대표회의와 소통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파트 실거래가 앱인 호갱노노에서는 기사보고 성지순례 왔다며 이와 관련한 댓글들이 무성하다. 해당 앱 내 검색어 순위는 현재 동탄의 해당 아파트가 1위다.
한 네티즌은 "혹시 이번주 싸이 흠뻑쇼 여기서 하나요?", "여기가 동탄 워터파크인가요?", "워터파크 개장했다 해서 와봤습니다. 겨울에는 눈썰매도 가능한가요?" 등의 비꼬는 댓글이 이어졌다.
또 "단지 내 얼굴 다 팔려서 어디 못 돌아다닐 듯. 급매치고 이사갈 듯", "관리사무소가 철거요청을 했는데도 무시했다는 건 갑질 아니냐" 등의 글도 있었다.
한 번의 실수로 욕을 많이 먹어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사과문도 올라왔는데 적당히들 하자"며 "물의를 일으킨 건 맞지만 자식도 있는 부모이고 아이들까지 욕하는 건 아닌 거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탄에 위치한 아파트 1층 공용공간에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설치한 입주민의 사진과 함께 '아파트 공용 공간에 에어바운스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아파트 공용 공간에 에버 바운스를 설치하고 즐기는 분이 있다"며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단지 한쪽에 대형 에어바운스가 설치돼 있다. 미끄럼틀이 있는 수영장 형태로, 사진 상으로 가로 길이가 한 세대 창문을 다 가리고 있고, 미끄럼틀 높이는 1층 창문보다 높다.
에어바운스 안에는 물이 가득 차 있고,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는 몇몇 모습도 포착됐다. 그 옆에는 천막과 테이블, 의자 등이 펼쳐져 있어 휴양지를 방불케 한다.
작성자는 "더 가관인 건 아파트 입주민 포함 관리사무소에서 철거하라 했지만 자기는 6시까지 꼭 해야겠다며 무시했다고 한다"라며 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문제의 입주민은 동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본 뒤 댓글을 남겼다. 그는 "그만 좀 해라. 너 같으면 바비큐(BBQ) 하겠니? 적당히 좀 했으면. 6시에 나도 접을 거니까"라며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바운스 설치 입주민은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거 과정에서도 잔디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이어져 입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 속에 등장한 장소는 경기 동탄에 위치한 한 신축아파트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규정에 따르면 공용 공간을 개인적 사유로 이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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