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하면 月780만원"..러시아, 현금 앞세워 모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부족한 병력을 충원하기 위해 막대한 현금 지원을 약속하며 자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정부가 정치적으로 부담이 큰 국가 총동원령을 내리는 대신, 경제적 유인책을 통해 병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인권단체 '시민 군법'의 임원인 세르게이 크리벤코는 "지원자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참전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인 사이트서 '군 특기자' 모집 활발
큰 금전적 보상 제시.."최소 월 2000달러"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러시아가 부족한 병력을 충원하기 위해 막대한 현금 지원을 약속하며 자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으로 표현하며, 모든 남성에 대한 동원령은 회피하고 있다. 1990년대 체첸과의 전쟁으로 전국적 징집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병력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러시아의 각종 구인광고 사이트에는 러시아 국방부가 각 지역에서 단기로 군 특기자를 모집한다는 광고 수천 건이 올라와 있다. ‘헤드 헌터’(Head Hunter)와 같은 글로벌 구인 사이트에는 최근 전투 기술자와 수류탄 운용 가능자, 낙하산 부대 지휘관 등을 모집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같은 공고들은 지원자에게 보상으로 월 2000~6000달러(약 260만~780만원)를 약속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군의 평균 월급인 700달러(약 90만원)를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다. 전쟁 전 러시아 이등병의 월급은 월 200달러(약 26만원)에 불과했다.
러시아 인권단체 ‘시민 군법’의 임원인 세르게이 크리벤코는 “지원자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참전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NYT는 많은 전문가들이 러시아가 총동원령 없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군사 전략을 비평해온 군사 전문가 이고르 기르킨은 “러시아군이 대대적인 모병 없이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싸우는 병력에는 현금 보너스는 지급되지 않는다. 러시아 점령지역에서는 18~65세 남성을 대상으로 징병제가 의무적으로 실시되기 때문이다.
이현정 (jade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 세계 300만 신도…아베 총격범 언급한 통일교는 어떤 종교?
- 아내들만 숨진 ‘천안 부부모임’ 비극… 칼부림 그놈의 최후는
- "층간소음, 얘기 좀 합시다"…임산부 폭행한 목사, 벌금 80만원
- "폭염 속 생선 썩은 내…제발 살려달라" 광주에 무슨일이
- 이준석 없는 최고위, 배현진 참석…"걱정끼쳐 송구"
- “링거 맞은 아기 손등이… 하얗게 부풀고 괴사까지” 엄마의 호소
- "코로나? 말도 안 되는 변명"…민주, '尹 도어스테핑' 중단 비판(종합)
- "김건희 사고쳤다"·"대통령 수준 맞아?" MBC섬네일…인권위 진정
- ‘압승’ 日기시다 “아베 뜻 계승…‘자위대 명기’ 속도 낼 것”
- 아베 향해 울린 두 발의 총성…박근혜 '소주병 테러' 회자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