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해운운임, 성수기에도 하락세..불안한 경기침체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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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그리던 해운운임이 하락세다.
해운업계에서는 최성수기인 3분기임에도 운임이 떨어지는 현상을 두고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다른 관계자도 "해운운임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원인으로 성수기임에도 하락 중"이라며 "코로나가 안정화되면서 소비 심리도 바뀌었는데,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물동량이 축소되고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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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그리던 해운운임이 하락세다. 해운업계에서는 최성수기인 3분기임에도 운임이 떨어지는 현상을 두고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8일 4143.87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59.4포인트 내리면서 4주 연속 하락했다. 7개 노선 중 남미 노선을 제외한 6개 노선에서 떨어졌다.
SCFI는 코로나 이전만 해도 700~800선을 지켜왔지만 올해 1월에는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했다. 1월 이후 17주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 5월 중국 항구의 봉쇄가 풀리면서 4주간 다시 반등했고, 다시 4주 연속 내리면서 5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간 해운 운임 상승세를 이끌던 요소들이 여전히 건재함에도 하락세다. 당초 지난해 코로나에 따른 중국 항구 봉쇄가 풀리면서 중국에서 미국 서부로 향하는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이를 항구에서 제 때 해소하지 못하면서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적체가 제일 심하던 지난 1월의 경우 미국 서부 롱비치·로스앤젤레스 항구 밖에서 대기 중인 컨테이너 선박은 150척에 달했다. 물류가 막히면서 운임비도 지난 1월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지난 반년 간 미국 서부 항만 적체가 완화됐다지만 북미 전역의 적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 물류 전문지인 '아메리칸시퍼'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제 때 화물을 내리지 못해 항구 밖에서 대기 중인 컨테이너 선박의 수는 총 125척이다. 지난 1월에 비해 그 수가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숫자다. 이번에는 미국 서부가 아닌 미국 동부와 걸프만 지역 항구로 적체 선박의 3분의 2가 몰렸다.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면서 재봉쇄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봉쇄 해제는 유지 중이다. 오히려 프랑스와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대기 선박이 늘면서 운임을 끌어올렸던 항만 적체가 유럽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3분기는 해운업계의 성수기다. SCFI는 일반적으로 통상 3분기를 앞두고 6월 말부터 비수기인 4분기 직전까지 상승하는데 올해는 하락세다. 지난해에도 6월 중순(3785.4)에 접어들면서 6월 초(3613.07)에 비해 크게 뛰었다. 2020년과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도 6월 말을 기점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최근 고물가·고금리·고유가의 '퍼펙트 스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운임 역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업은 경기 선행 산업으로, 경기 침체로 수요 하락이 예상되자 기업들이 선박에 실어 보내는 물동량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초부터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면서 화주들이 수요 하락을 예상해 1분기에 화물을 미리 땡겨 보내 재고를 쌓았고, 이에 따라 2분기부터 물동량이 위축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동량 자체가 하반기 들어서 조짐이 이상하다"며 "경기침체 우려에 분위기가 몇 달 전과는 좀 다르고 화주들도 안좋다"며 "상하이 봉쇄해제나 항만 적체 등의 상승 요인들도 작용하겠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하락이 운임에 제일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 다른 관계자도 "해운운임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원인으로 성수기임에도 하락 중"이라며 "코로나가 안정화되면서 소비 심리도 바뀌었는데,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물동량이 축소되고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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