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002년에 F-35B 100대 구매 요구했지만 미국이 거절

中 공군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JSF 프로그램 참여 요청

한-영 연합 해상기회훈련이 실시된 31일 오후 동해 남부 해상을 항해 체류중인 영국의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함에서 영국 전투기 F-35B 가 이륙 시연을 하고 있다. 2021.8.3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만이 미국에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35B 구입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미국이 이를 거절했다고 대만 연합신문망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미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부(TECRO)는 지난 2002년 미국 측에 F-35B 전투기 100대를 구입하겠다는 정식 의향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미국은 현재까지 판매 뜻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내용은 주간 방위주간 등에 근무한 윈델 미닉이다. 3쪽 분량의 문건은 TECRO 국방 구매부 워싱턴 사무소가 미국 재대만협회(AIT) 정치·군사사무주임에게 보낸 것이다. 내용은 대만이 중국의 공군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어 미국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합동타격전투기(JSF)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문건에서는 대만이 당시 100~120대의 F-35 전투기 구매와 관련한 훈련, 종합 병참보급 등을 계획했으며 대만의 C4ISR(지휘, 통제, 통신, 컴퓨터, 정보, 감시 및 정찰)과 연계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대만은 차선책으로 영국과 미국에서 퇴역하는 해리어 전투기를 고려했지만 차음속과 무게 등으로 포기했다고 전했다.

윈델 미닉은 미국이 아직까지 대만의 JSF 프로그램 참여를 승인하지 않은 것은 미국이 F-22 혹은 F-35 등의 전투기가 대만 상공에서 중국의 선진 레이더 시스템에 감지되거나 파괴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만 공군사령부는 관련 보도는 순수한 억측으로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