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 추모사업 추진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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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토(關東)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 당시 벌어진 조선인 학살 100주년을 앞두고 진상 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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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 간토(關東)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 당시 벌어진 조선인 학살 100주년을 앞두고 진상 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간토학살은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규모 7.9의 간토대지진이 일본 수도권 일대를 강타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재일 조선인과 중국인, 일본인 사회주의자 등이 학살된 사건이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방화한다' 등의 유언비어가 퍼져 자경단, 경찰, 군인에 의해 6천661명(독립신문 기록)이 살해됐다.
추진위에는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겨레하나, 민족문제연구소, 시민모임 독립,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민노총, 한노총 등 4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한다.
이들은 100주기를 앞두고 올해부터 사건 진상을 알리는 학술 행사와 전시회 등을 열고, 학살 현장 답사에도 나선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종수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대표는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 학살은 해방이 되고 77년이 지나도록 정부 차원의 진상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아 아직도 그 실상이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역사를 복원하고 교육해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 공동대표를 맡은 이만열 시민모임 독립 이사장은 "당시 억울하게 죽은 이들은 누구며, 왜 죽어야 했는지, 유해는 어디에 묻혔는지, 유족들은 어디에 있는지, 억울한 죽음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부끄럽게도 우리들은 무엇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진상 규명에 앞장서 온 재일동포와 일본 시민의 노력에 우리는 빚지고 있기에 이제라도 함께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상 규명은 식민주의 극복과 동아시아 평화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미 있는 노력으로 자리매김할"이라고 강조했다.
발족식에서는 추진위 경과보고, 사업계획 발표, 발족 선언문 낭독 등이 이어진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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