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노동자들, 고용 보장되면 발전소 폐쇄 찬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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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 절반 이상은 기후위기가 커지면서 발전소 폐쇄 가능성에 불안을 느끼고 있지만, 고용이 보장된다면 에너지 전환을 위한 발전소 폐쇄 정책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실장은 "일자리 보장과 기후위기 대응이 대립하거나 갈등적 관계가 아니라 오히려 고용 보장을 통한 정의로운 전환이 중요하며, 고용 보장이 전제됐을 때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대한 노동자 당사자의 적극적인 동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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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석탄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 절반 이상은 기후위기가 커지면서 발전소 폐쇄 가능성에 불안을 느끼고 있지만, 고용이 보장된다면 에너지 전환을 위한 발전소 폐쇄 정책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훈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은 11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주최 토론회에서 석탄화력발전 비정규노동자 2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탈석탄 정책과 고용안정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 등 5개 발전사에 속한 비정규노동자들을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2%가 기후위기를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했다. 심각도는 10점 만점에서 7.05점으로 측정됐다.
'심각하다'는 응답자 중에서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 비중은 29.6%로 높게 나타났고,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9.5%에 불과했다.
현재 근무 중인 발전소가 언제 폐쇄되는지 알고 있는지 질문에는 '정확히 모른다' 55.6%, '잘 모른다' 26.6%로, 잘 알지 못한다는 노동자가 대다수였다. '정확히 안다'는 응답은 17.7%에 그쳤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확히 안다'는 8.7%에서 9.0%포인트 증가했으나, '모른다'는 응답은 82.2%로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이 연구실장은 "지난 조사 이후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발전소 폐쇄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고용 대책 등에 대해 비정규노동자 당사자와의 소통과 논의가 부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라 고용 불안을 느끼는지 조사한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79.3%가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불안하다'는 응답이 56.9%였으며,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7.4%였다. 불안 정도는 10점 만점에 8.17점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0%가 "고용이 보장된다면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발전소를 폐쇄할 경우 고용 보장을 책임져야 할 주체로는 '정부'(83.0%)가 1순위로 꼽혔다.
이 연구실장은 "일자리 보장과 기후위기 대응이 대립하거나 갈등적 관계가 아니라 오히려 고용 보장을 통한 정의로운 전환이 중요하며, 고용 보장이 전제됐을 때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대한 노동자 당사자의 적극적인 동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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