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번 주 중반에도 또 폭우 예보

박은경 기자 2022. 7. 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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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평안북도 신의주시에 지난 7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32.5mm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에 이번 주 중반부터 또다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방송은 11일 “오는 13일부터 14일 오전까지 서해안의 대부분 지역과 강원도, 함경남도 남부에서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평양과 곡창지대인 황해남도를 비롯해 황해북도, 평안남·북도, 강원도, 함경남도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8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 200∼250㎜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압록강 지류를 중심으로 ‘큰물(홍수)경보’도 발령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 내린 폭우로 평양 등 도심을 비롯해 농경지 곳곳이 침수되는 수해를 입었다. 지난 8일에도 게릴라성 폭우가 내리면서 북중 접경도시인 신의주 일대 도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빠른 이달 상순에 시작됐고, 7∼9월 사이 약 두 차례 태풍의 영향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장마철을 피해 오는 9월까지는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비확산 담당 국장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많은 도로가 유실되기 때문에 장마철인 여름에는 핵실험을 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우리는 북한이 그동안 여름에 핵실험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가을이나 겨울, 봄에 핵실험을 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라면서 “최소한 오는 9월까지는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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