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근무 중 쓰러지고, 쉴 공간 없어..혹서기 대책 마련해야"

김규빈 기자 2022. 7. 11.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며 탈수, 열사병 등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노동자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공공운수노조가 정부와 사업주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건강보호 대책 시행' 및 '열사병 예방 이행가이드' 등을 통해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폭염으로 인해 건강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
옥외 작업 중 쉴 공간 마련, 휴게시간 보장 해야
한 여름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며 탈수, 열사병 등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노동자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공공운수노조가 정부와 사업주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11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혹서기 노동부 지도감독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건강보호 대책 시행' 및 '열사병 예방 이행가이드' 등을 통해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폭염으로 인해 건강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이 아닌 물건만을 위해 설계된 물류센터에는 냉난방 설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최근에는 동탄센터 노동자가 근무 중 탈수증상으로 119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며 "한여름 실내온도 35도, 습도 80~90%까지도 올라가는 공간에서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은 휴게시간이나 휴게공간도 없이 발바닥에 불이 나게 뛰어다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도 폭염은 고온다습한 조건과 맞물려 노동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아무리 심한 폭염에도 급식이 중단되면 안된다는 이유로 노후 시설 교체나 조리방법 개선 등의 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실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에 대한 폭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서는 옥외작업 중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집배노동자 등에게는 여름용 헬멧을 공급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지역 도시가스 안전점검을 담당하는 검침원 노동자들은 1인당 3800세대에서 5000세대를 담당해야 할 정도로 업무가 과중되어 있다"며 "서울시는 도시가스공급사에게 폭염 야외노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절기에는 격월검침을 하도록 했지만 사측에서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n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