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근무 중 쓰러지고, 쉴 공간 없어..혹서기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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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며 탈수, 열사병 등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노동자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공공운수노조가 정부와 사업주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건강보호 대책 시행' 및 '열사병 예방 이행가이드' 등을 통해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폭염으로 인해 건강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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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 작업 중 쉴 공간 마련, 휴게시간 보장 해야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며 탈수, 열사병 등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노동자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공공운수노조가 정부와 사업주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11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혹서기 노동부 지도감독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건강보호 대책 시행' 및 '열사병 예방 이행가이드' 등을 통해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폭염으로 인해 건강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이 아닌 물건만을 위해 설계된 물류센터에는 냉난방 설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최근에는 동탄센터 노동자가 근무 중 탈수증상으로 119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며 "한여름 실내온도 35도, 습도 80~90%까지도 올라가는 공간에서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은 휴게시간이나 휴게공간도 없이 발바닥에 불이 나게 뛰어다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도 폭염은 고온다습한 조건과 맞물려 노동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아무리 심한 폭염에도 급식이 중단되면 안된다는 이유로 노후 시설 교체나 조리방법 개선 등의 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실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에 대한 폭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서는 옥외작업 중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집배노동자 등에게는 여름용 헬멧을 공급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지역 도시가스 안전점검을 담당하는 검침원 노동자들은 1인당 3800세대에서 5000세대를 담당해야 할 정도로 업무가 과중되어 있다"며 "서울시는 도시가스공급사에게 폭염 야외노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절기에는 격월검침을 하도록 했지만 사측에서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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