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에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현장 취재도 제한(종합)

유새슬 기자,김일창 기자 2022. 7. 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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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등 용산 대통령실 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대통령실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 현장 취재도 제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잠정중단하기로 했다"며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Pool) 취재도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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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공개 행사 풀취재 최소화·브리핑도 가급적 서면으로"
오후 3시 기재부 업무 보고 현장 풀 취재 제한.."감염병 확산에 취약"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김일창 기자 = 최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등 용산 대통령실 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대통령실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 현장 취재도 제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잠정중단하기로 했다"며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Pool) 취재도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풀 취재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 일부가 윤 대통령의 일정 현장을 취재하고 그 내용을 기자단 전체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대통령의 경호상의 이유와 기자단의 취재 편의 측면에서 일종의 관례로 자리잡았다.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취재 기자와 영상 기자, 사진 기자 각 1~2명이 풀단을 구성해 현장을 취재해왔다.

대통령실은 취재진 사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풀 취재를 가급적 제한하는 대신 대변인실이 현장의 발언 내용을 기자단에 공유하고 사진·영상 역시 대통령실 전속 사진·영상 기사가 배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은 이날 오후 3시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의 업무보고 일정에서 처음으로 적용됐다. 대통령실은 "기자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후3시 부처별 업무보고(기획재정부)는 일정 공개(전속)로 변경됐다"며 "행사 종료 후 필요시 관련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경우 대통령실이 만에 하나 임의로 윤 대통령 발언을 각색하더라도 언론이 이를 감시하거나 알아챌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날 오전에는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급하게 취소, 잠정 중단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기자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한층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정립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전날(10일) 도어스테핑 현장을 자율 취재에서 풀단 취재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인원 수 제한 없이 다수 기자들이 한 곳에서 취재를 하는 도어스테핑 현장을 소수 기자의 풀 취재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이날 이른 오전 열린 회의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국정상황실이 기자실 폐쇄까지 거론하며 홍보수석실 측에 강력한 방역 대책을 촉구했다고 한다. 그 절충안으로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과 풀 취재 최소화 방침이 채택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을 언제 재개할지는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보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도어스테핑을 지양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이 마땅치 않았는데 코로나19 핑계로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지라시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생각이었으면 벌써 (중단)했을 것"이라며 "도어스테핑은 좋은 장치고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당분간 대변인의 대면 브리핑도 가급적 서면 브리핑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기자들의 궁금증을 수시로 받아 최대한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용산 대통령실은 사무 공간이 매우 밀집해 있는 데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다. 그만큼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기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대통령실 출입구에서는 체온 검사와 손소독 등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 기자실 역시 밤 10시 이후 지속적으로 방역 소독이 진행된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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