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 날아든 판스프링, 뒷유리까지 뚫었다.. 아찔한 사고 장면 보니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으로 판스프링이 날아들어 차량을 관통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따르면 전날(10일) 오전 11시쯤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대전 방면 호법분기점 부근 도로에서 1차로를 달리던 A씨의 쉐보레 트래버스 차량 조수석 앞 유리로 판스프링이 날아들었다.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판스프링은 차량 내부 천장에 부딪힌 뒤 뒷유리를 깨고 밖으로 튕겨 나갔다.
사고 당시 차 안에는 A씨와 아내, 딸, 장모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판스프링이 탑승자들을 비껴가 유리 파편으로 인한 찰과상 외에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A씨 차량보다 앞서 2차로를 달리던 대형 화물차가 판스프링을 떨어뜨렸거나 바닥에 있던 것을 밟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해당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옆차로를 지나가던 대형 화물차 방향에서 판스프링이 날아들어 A씨 차량 조수석 유리를 통과한다. 그 충격으로 차량 유리창은 단숨에 깨졌다.
A씨는 “천운으로 유리 파편을 뒤집어써서 찔린 거 외에 외상은 없다”며 “다만 집사람과 아이, 장모님이 매우 놀라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스프링은 노면으로부터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차량 밑에 설치하는 완충장치 중 하나지만 탄성이 강해 이를 화물차 측면 지지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판스프링이 잘 고정되지 않아 운행 중 날아가거나, 바닥에 떨어져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 5월에도 한 대형 화물차가 바닥에 떨어진 판스프링을 밟고 지나가 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다. 당시 경기 화성시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부근에서 1.5톤 트럭 앞 유리에 길이 50㎝의 판 스프링이 날아들어 트럭 운전자 40대 남성이 손과 가슴에 타박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2018년 1월에는 경기 이천시 호법면 중부고속도로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 판스프링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 일은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사고가 잇따르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판스프링 단속 강화하고 나섰고,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해 국정감사장에 판스프링을 직접 들고 나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차량에서 떨어진 부품으로 사고가 날 경우 해당 차량 운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으나, 차주를 찾지 못하면 형사처벌로 이어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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