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아직도 100만 대군이 있다"..'대반격' 준비하는 우크라 대통령

이상규 2022. 7.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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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AP 연합뉴스]

지난 2월 24일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게 내준 남부 해안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서방의 신식 무기를 갖춘 100만명의 병력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경제의 핵심 지역인 해안 지역을 러시아로부터 탈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최고 군사 책임자에게 실행 계획을 세우라고 명령했다"며 "나는 협력 국가에 편지를 쓰고 있으며 장군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무기에 대해 대화하고 이후 우리는 정치적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약 70만명의 무장 군인이 있으며 국가 방위군, 경찰, 국경 수비대를 포함하면 100만 병력에 육박한다"고 강조한다.

또 폴란드에서부터 포르투갈에 이르는 지역에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귀환을 결심했다고 했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루한스크 지역의 두 도시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한 것에 대해서는 "전략적 패배라기 보다는 생명을 위한 전술적 손실이었다"고 부연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서방의 무기 지원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며 서방의 지원에 대해 호소도 했다.

그는 155mm 곡사포, 다연장로켓 시스템, 첨단 공격용 드론 등 신식 무기를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영국의 공이 크다며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병사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더 빨리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AP 연합뉴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북부와 동부, 남부 세 방향으로 동시에 침공한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 빠른 속도로 일부 지역을 점령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과 서방의 무기 지원으로 더 이상 진경을 하지 못하다 수도 키이우 점령을 포기하고 철수했다. 이후 동부 돈바스 지역에 군을 재배치한 러시아는 최근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점령하면서 루한스크 지역을 점령했다. 도네츠크주도 절반 정도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초 이들 지역의 해방을 이유로 '군사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걸음 다가온 상태다.

한편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전역을 수중에 넣기 위해 핵심 요충지인 슬로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진격 길목의 주변 마을 포격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AP통신은 러시아군이 이날 도네츠크 지역 아파트에 로켓을 발사해 최소한 15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매몰됐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이 발사한 로켓 2기 혹은 3기가 도네츠크 내 챠시우야르의 5층짜리 아파트를 타격했다"며 "주거 지역을 포격하는 그들의 범죄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SES)는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1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구조한 부상자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추가 매몰자를 수색 중에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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