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 청주 상당산성 '다랑논'

홍우표 2022. 7. 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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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식 논의 순우리말은 '다랑논'입니다.

정겨운 말이 아닐 수 없지만 산은 많고 땅덩어리는 적은 우리나라 지형에서 먹고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논 활용법이었습니다.

청주 상당산성의 명물로 등장한 다랑논은 지난 2019년에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상당산성 다랑논은 푸른 도시 사업본부(실제 조성은 산하 공원 조성과)의 자랑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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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식 논의 순우리말은 ‘다랑논’입니다. 정겨운 말이 아닐 수 없지만 산은 많고 땅덩어리는 적은 우리나라 지형에서 먹고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논 활용법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부칠만한 땅이 있으면 개간을 했던 것이죠. 이제는 이 다랑논이 아주 좋은 관광자원이 됐습니다.

청주 상당산성의 명물로 등장한 다랑논은 지난 2019년에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상당산성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 보니 문화재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원래 논이 있었던 이 자리를 습지로 바꾼 것입니다.

문화재 조사를 진행하는 게 필수 절차였습니다. 그런데 고지도인 ‘상당산성도’에 그려진 대로 연못 자리가 발견됐고 위쪽 끝에서 기왓장 조각이 나왔습니다. 절터 자리입니다.

여기까지 발굴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다랑논 조성에 들어갔습니다. 국비 9억 원 등 31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다랑논 조성 이후 이곳은 두꺼비와 맹꽁이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연생태를 아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봄에는 연꽃이 피고 여름에는 부처꽃, 가을에는 물억새가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상당산성 다랑논은 푸른 도시 사업본부(실제 조성은 산하 공원 조성과)의 자랑이 됐습니다.

문화재 보호구역에 온갖 규제를 헤쳐가며 새로운 명소를 만들면서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지난 2020년에는 환경부가 주는 ‘자연환경대상’까지 수상을 한 것이죠.

푸른 도시 사업 본부장실 회의 탁자 뒷벽에도 큼지막하게 다랑논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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