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접종 또 해야 하나?..전문가에게 물었더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더블링'(1주 전에 비해 2배 증가)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고령층과 면역 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4차접종을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작 국민들은 새 변이 BA.5에 대해 기존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
이어 "다만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BA.5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므로 백신이 기존 BA.1이나 BA.2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으니, BA.5에 대해서도 효과가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사저널=박나영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더블링'(1주 전에 비해 2배 증가)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고령층과 면역 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4차접종을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작 국민들은 새 변이 BA.5에 대해 기존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60세 이하에도 4차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4차 접종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근 4주간(5월 29일~6월 25일) 위중증 환자의 83%, 사망자의 85%가 60세 이상이었다. 사망자 중에서 80세 이상은 54.6%에 이른다.
기존 백신의 경우 중증화나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있지만 새 변이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고위험군을 제외한 60세 이하 연령층에 4차 접종을 권고하기보다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위험군이어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권고한 경우가 아니라면 백신 추가접종은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올초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국내에 이미 자연면역이 상당 비율로 형성돼 있어 추가 접종의 이득이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미 60대 이상 30% 이상은 4차 접종을 했는데, 부작용이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며 "중증화 예방은 1, 2차 접종으로도 충분하다. 감염으로 자연면역이 형성됐는데도,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은 '과학 방역'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했다.
재유행의 원인 중 하나는 바이러스의 빠른 변이 속도다. 이에 백신이 변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천 교수는 "추가로 나오는 변이를 백신이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BA.5는 7~8월 두달 정도 유행하고 하반기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것이다. 이미 인도에서 BA.2의 세부변이인 BA.2.75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위주가 아닌 감염시 치료제를 조기 투여하는 방향으로 방역 대응이 이뤄지고, 코로나 백신을 독감 백신과 같이 자율 선택에 맡기는 것이 '엔데믹'으로 가는 길"이라고 제언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은 이득이 없겠지만, 일부 연령층에 대한 4차 접종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이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는 이미 없어진 지 오래이고, 새 변이의 중증화율 예방효과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BA.5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므로 백신이 기존 BA.1이나 BA.2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으니, BA.5에 대해서도 효과가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BA.5의 비중이 절반이 넘는 미국의 경우 FDA(식품의약국)가 제약사들에게 새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 백신을 개발해줄 것을 권고했다. 이왕이면 개량백신으로 4차 추가접종이 하겠다는 방침이다. 엄 교수는 이와 관련해 "백신 제작·생산이 제과점에서 빵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며 "빨라야 6개월인데, 그때는 이미 BA.5 유행이 지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변이도 예방할 수 있는 공용백신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백신의 예방효과를 엄격하게 따져 예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변이는 대부분 오미크론 계열에서 추가로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WHO 오미크론 세부계통은 194개로 확인된다"면서 "확진자가 증가할수록 세부계통이 더 다양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쟁 영웅’ 젤렌스키는 어쩌다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었나 - 시사저널
- 제주 찻집 논란의 실상은 ‘이효리 때리기’ - 시사저널
- 원숭이두창 확산 경고…‘성소수자 축제’ 2~3주 후를 주목하라 - 시사저널
- 의사가 없어 폐·심장 수술을 못 받는다 - 시사저널
- 날개 잃은 코스피 어디까지 추락할까 - 시사저널
- K리그 날개 단 이승우, ‘뛰어야 산다’ 단순 명제 증명하다 - 시사저널
- ‘앙숙’ 이준석 위기는 안철수에게 기회? - 시사저널
- ‘유통공룡’ 쿠팡, 금융업까지 영토 확장한다 - 시사저널
- 35도 넘는 폭염, 이제 일상이 된다 - 시사저널
- 폭염 예상되는 올여름 4가지 질환 조심하라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