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이후 식량 위기 4700만명 늘어..빈곤국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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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빈곤국들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식량 가격 급등 여파로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 대한 원조 규모가 줄어드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하고 있던 곡물값은 비록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내렸지만, 공급망을 연구하는 관계자들은 지금 굶고 있는 수천명의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이는 "너무 늦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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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소말리아·에티오피아 등 90만명 위기…10배 늘어
곡물 가격 하락세에도 "빈곤국엔 너무 늦다" 경고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빈곤국들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식량 가격 급등 여파로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 대한 원조 규모가 줄어드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외신은 세계식량계획(WFP)을 인용해 지난 3월 이후 식량과 연료비가 급등하며 4700만명이 추가로 식량 불안정 상태에 빠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서 3억4500만명의 인구가 식량 불안정 상태로 추정된다.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남수단, 예멘, 아프가니스탄에선 이미 90만명에 가까운 이들이 기아와 죽음에 직면해 있다. 이는 2019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들 국가의 오랜 내전, 기상 악화에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며 경제적 혼란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하고 있던 곡물값은 비록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내렸지만, 공급망을 연구하는 관계자들은 지금 굶고 있는 수천명의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이는 "너무 늦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또 WSJ는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량 원조부터 식수 트럭 운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용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소말리아 모가디슈 외곽에 위치한 대규모 수용소에선 생후 2개월 무아드 압디가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인 뒤 사망했다. 그의 형인 2살의 압디라흐만도 극심한 영양 실조로 면역력이 약해져 병원에서 감염과 싸우고 있다.
형제의 어머니 하와 압디는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남편이 공사 현장에서 벌어들인 하루 1~2달러로 6인 가족이 먹을 쌀과 콩 두 끼를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돈으로 하루 밥 한 끼를 겨우 때운다고 토로했다.
소말리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공격과 건조한 기후, 물가 상승이 겹치며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소말리아에선 2분기 식량 생산량이 장기 평균보다 40~60% 감소하고 지난해 중반 이후 300만마리의 가축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집트에선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14.7%에 이르렀지만, 시민들은 생활 속에서 더욱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말한다. 23세의 건축가 하야 아레프는 "국제 브랜드의 시리얼이 70~80이집트파운드에서 현재 250이집트파운드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관심이 우크라이나로 쏠리며 상대적으로 빈곤국에 대한 구호가 줄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WFP가 원조 프로그램에 제공하는 식량 비용은 2019년에 비해 46% 급증했고, 구호단체들은 지원받는 대상과 물량을 줄여야했다. 에티오피아와 수단에선 120만 난민에 대한 식량 지원을 일일 영양 필요량의 절반으로 줄였다.
WFP의 엘-키디르 달룸 소말리아 책임자는 "우리는 굶주린 자들의 입에서 음식을 빼앗아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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