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미·일·중·러와 연쇄 북핵 협의.."5자 소통 중요"

기사내용 요약
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 회동
한미, 한일, 한미일 협의 진행
첫 한러 북핵 대표 대면 협의
한중, 한미일 장관 회담 배석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에 한미, 한일, 한미일, 한러 북핵수석대표 연쇄 협의가 이뤄졌다. 우리 북핵수석대표의 한중,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배석도 이뤄졌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G20 외교장관 회의 전후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나 협의했다.

우선 7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에서 한미, 한일 차원 협의가 진행됐다. 3국 북핵수석대표는 한미, 한일, 한미일 각 급에서 북한, 북핵 문제 관련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아울러 대북 억지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도발엔 강력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고 유연하며 열린 접근을 바탕으로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공조를 지속키로 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3국 차원 협의도 진행했다. 8일 열린 협의에선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북핵 분야 논의 내용에 대한 사전 점검이 이뤄졌으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구체적 공조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김 본부장은 8일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도 협의했다. 이는 김 본부장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한러 북핵수석대표 대면 협의에 해당한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 노력은 한미 억지력 강화로 이어져 북한 안보를 저해하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 외교의 길로 복귀하도록 러 측이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재확인 했다. 현재 북한은 중국, 러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북핵수석대표 차원 협의 외 장관급 회담에도 배석했다. 우선 7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함께 했으며, 8일 이뤄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도 자리했다.

외교부는 "이번 G20 외교장관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최초로 한미일중러 5개국 외교장관이 모두 대면 참석한 회의로 우린 북핵 관련 미일중러 모두와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핵, 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역, 전 세계에 대해서도 심각한 위협임을 감안할 때 어려운 현 국제정세 하에서도 5자 간 긴밀 소통을 유지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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