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메날두 다음은 '음바페-홀란드?'..지금은 '벤제마 시대'

한유철 기자 2022. 7. 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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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현재 가장 뛰어난 폼의 선수를 한 명 고르자면 단연코 카림 벤제마다.

결국 벤제마를 처리하지 못한 레알은 수아레스를 품지 못했고 그는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애초부터 연계 플레이에 능했던 벤제마는 가공할 만한 득점력과 함께 점점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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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현재 가장 뛰어난 폼의 선수를 한 명 고르자면 단연코 카림 벤제마다.


지난 2014년, 레알 마드리드는 7년 뒤 팀 내 최고가 될 선수를 잃을 뻔했다. 당시 리버풀에서 한창 주가를 높이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이적 이전 레알과 접촉했다. 당시 레알을 이끌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수아레스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호세 앙헬 산체스 레알 CEO는 안첼로티 감독에게 벤제마 매각을 요구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대답은 "No"였다. 결국 벤제마를 처리하지 못한 레알은 수아레스를 품지 못했고 그는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물론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에서 'MSN'라인을 결성해 유럽을 호령한 것이 사실이다. 그 때의 활약상만 쪼개서 본다면 레알은 배가 아플 것이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수아레스는 '무적' 상태이며 벤제마는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벤제마가 날아오른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물론 이전에도 최고의 스트라이커 반열에 있기는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GOAT'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의 임팩트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벤제마는 이들과 함께 'BBC'라인을 결성하긴 했지만 다른 두 선수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지 못했다. 득점은 호날두가 책임졌기 때문에 자연스레 골도 줄었다. 2017-18시즌엔 연계에만 치중한 탓에 리그에서 5골에 그쳤다.


호날두의 이탈, 베일의 부진과 함께 벤제마가 도약했다. 2018-19시즌 그는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공격을 이끌었고 리그 21골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득점 기록이었다. 애초부터 연계 플레이에 능했던 벤제마는 가공할 만한 득점력과 함께 점점 진화했다. 이후 4시즌 연속 리그 20골 이상을 올리며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2021-22시즌 그 정점을 찍었다. 벤제마는 리그 27골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만 34세에 올린 기록이다. 다른 선수들은 '에이징 커브'로 인해 고생할 때 벤제마는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이며 전성기를 만들어 냈다.


그의 활약은 별들의 잔치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벤제마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12경기 동안 8경기에서 골을 기록했다. 특히 파리생제르맹(PSG)과의 16강 2차전 해트트릭,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2차전 결승골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혔다.


데뷔 후 단 한 번도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벤제마는 2022년 유력 후보다. 모하메드 살라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지만 스페인 라리가 우승, UCL 우승을 달성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더욱 높이 평가받아야 할 가치는 그의 '꾸준함'이다. 벤제마는 2009년 레알에 입성한 후 약 13년 간 단 한 번도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이는 다른 클럽들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바르셀로나, 리버풀, 맨시티, 첼시 등 내로라하는 빅클럽들도 13년 간 수 차례나 스트라이커를 바꿨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건재한 바이에른 뮌헨조차 3명의 스트라이커를 활용했다.


메날두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 그들의 다음 주자로는 엘링 홀란드와 킬리안 음바페가 지목됐다. 이들은 매 시즌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미친 폼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벤제마라는 큰 산이 남아 있다. '음란시대' 전 우리는 벤제마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마르카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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