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신규상장주? 주가 '급등' 이유 4가지

김평화 기자 2022. 7. 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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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 종목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최근 뜨겁다.

최근 2분기 신규상장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유가 있다.

또 공모시장이 얼어붙으며 신규상장 종목들 대부분이 공모가를 낮춰 상장했다는 점도 한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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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 종목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최근 뜨겁다. 코스피가 2300선을 오가는 등 약세장 분위기 중에서도 공모주 시장에 다시 볕이 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단순히 수급 영향으로 급등한 종목은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IPO(기업공개)를 실시한 기업 10곳(리츠, 스팩 제외) 중 3곳(포바이포, 보로노이, 비플라이소프트)이 이달 들어서만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3곳(레이저쎌, 대명에너지, 청담글로벌)은 1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규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포바이포다. 이달에만 26.98% 올랐다. 포바이포는 올해 얼어붙은 IPO 시장 분위기를 뚫어내고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에서 상한가)'을 기록한 종목이다.

하지만 상장 이튿날부터 8거래일 연속 주가가 추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난달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태풍'을 피해가지 못하며 상반기를 1만705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지난 5~8일 4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이달들어 21.37% 오른 보로노이는 앞서 한 차례 공모를 철회한 뒤 재공모에 나선 종목이다. 시장 분위기가 어두웠던 지난달 24일 상장, 공모가 4만원 대비 10% 내린 3만6000원에 첫날을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운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반전에 성공했다. 이달에도 지난 8일 21.83% 급등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이다. 지난달 20일 상장했는데, 이달들어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2분기 신규상장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유가 있다. 우선 지난 1분기 신규상장한 우먼공구와 케이옥션이 급등한 '학습효과'가 있다. 무상증자 이슈가 겹치긴 했지만, 신규상장 주가가 크게 오르며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다음 타자'를 찾게 됐다.

또 공모시장이 얼어붙으며 신규상장 종목들 대부분이 공모가를 낮춰 상장했다는 점도 한몫을 했다. 기존에 받던, 또는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모가를 형성하면서 '오를 공간'이 넓어진 것이다.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 공모구조를 바꿔 구주매출을 줄이고 보호예수물량을 늘린 영향도 있다. 상장 초기 유통가능한 물량이 적기 때문에 이른바 '품절주'로 분류돼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해 이렇다할 투자대상을 찾기 어려운 것도 신규주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이슈들이 증시에 긍정적이지 않은만큼 '저평가 종목'과 '테마주'에 수급이 쏠리는 경향이 보인다"며 "다만 기업 펀더멘탈이 아닌 수급 영향으로 급등한 종목은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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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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