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생 무능력, 인사 무검증, 수사 무차별..정부·여당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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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1.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민의힘이 국회 정상화에 힘쓰지 않고 당내 문제를 핑계삼으며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로 대혼란에 빠져 제대로 된 여야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혼란한 것은 그 당의 사정이나 민생과 경제가 점점 복합위기로 어려워지는데 국회를 열지 않고 각종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어려운 시점에 정상화한다는 잔꾀로 개원을 늦추는 것은 참 무책임하다고 규탄한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회담을 빨리 진행해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자고 강조한다"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기는 커녕 권력기관 장악, 보복수사에 몰두하는 모습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으로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는 이런 집권여당과 정부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규탄해야 한다"며 "선명한 야당 민주당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제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모였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전 정권 향한 수사, 결과적으로 전 정부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중단하라. 자기와 경쟁한 후보를 한달도 안 돼 압수수색하고 보복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두달 만에 임기말 레임덕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며 "불통국정, 인사참사, 정치보복, 권력 사유화로 점철된 두달 간 우리 국민이 확인한 것은 오만과 독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국민은 대통령에 심각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민심을 받들긴 커녕 여전히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 최근 대통령실에서 터져나온 지인 측근에 의한 비선 논란은 국민의 국정농단 트라우마를 자극하기 충분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처럼 민심을 외면하고 폭주하는 오만과 독선을 좌시할 수 없다"며 "민생은 무능력, 인사는 무검증, 수사는 무차별, 3무 정권에 피로감을 느낀다. 비극적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정쟁화하는 것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행태를 책임야당으로서 제대로 보겠다"며 "방관하지 않고 우리 의원들에게 바로잡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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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