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시황] 빅스텝 앞두고 몸사리는 코스피, 2346선..기관 팔자

강은성 기자 2022. 7.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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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빅스텝 앞두고 관망세 유입..미국 경제지표 확인심리도 영향
환율, 1300원대 재돌파..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2.5.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2346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소폭 상승세다.

11일 오수 2시19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3.72p(-0.16%) 하락한 2346.89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이 1744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세가 강하다. 외국인도 34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00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35%), 현대차(1.4%), 삼성바이오로직스(1.22%), 삼성전자(0.68%), 삼성전자우(0.19%), 카카오(0.14%) 등은 상승했다. LG화학(-3.33%), NAVER(-3.21%), 삼성SDI(-1.68%), SK하이닉스(-0.74%)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의료정밀(5.13%), 의약품(1.68%), 통신업(1.20%), 전기전자(0.74%), 운수장비(0.43%) 등이다. 하락 업종은 운수창고(-2.67%), 섬유의복(-2.28%), 화학(-1.94%), 전기가스업(-1.47%), 유통업(-1.34%)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의 경우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됐으나 여전히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했고 이번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산업생산 그리고 중국 수출입, 2분기 GDP성장률, 6월 실물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일정을 앞두고 있어 관련 경계심리도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100명 중 99명이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64%는 한 번에 50bp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안정을 위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예상되어 기준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한국은행 뿐만 아니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도 또 한번의 자이언트스텝(0.75%)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고용 지표 호조를 근거로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기준금리를 75bp(1bp=0.01%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개장 시점에서 0.4% 정도 상승출발했던 코스피도 관망세를 보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22p(0.29%) 상승한 768.70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47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154억원, 기관이 29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씨젠(5.7%), 스튜디오드래곤(1.36%), 셀트리온헬스케어(0.42%), HLB(0.25%)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3.45%), 펄어비스(-2.09%), 알테오젠(-2.03%), 엘앤에프(-1.87%), 셀트리온제약(-0.38%)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제약(2.15%), 음식료·담배(1.46%), 출판·매체복제(1.34%), 오락·문화(1.01%), 통신서비스(0.84%)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일반전기전자(-2.09%), 기타 제조(-1.15%), 비금속(-0.76%), 금융(-0.66%), 금속(-0.46%) 등이다.

달러·원 환율이 재차 1300원대를 돌파하며 외국인 매도세가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원 상승한 13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하락출발했던 환율은 미국 달러 강세, 역외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장 중 상승반전했다"면서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을 경계하며 1301원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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