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박지현 저격 "'한남' 표현 게시물에 '좋아요'..자신의 주제를 알라"

권준영 2022. 7.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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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박지현, 박민영 SNS>
<박지현 트위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SNS>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준석 대표를 평가절하 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박지현 전 위원장의 사리분별 능력이나 정무적 판단력은 정치권과 인연이 없는 또래 학생들만도 못 하다"면서 "입만 열면 자기모순적 망언을 내뱉는 박지현 전 위원장은 그만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자중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민영 대변인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이준석 대표와 그 지지자들 입장에선 낙하산 출신 박지현 전 위원장의 존재 자체가 무례이고 수치다. 제발 자신의 주제를 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른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처분이 합당하다고 하셨다. 그런데 왜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박지현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자격을 제한한 건 부당하다 호소하나"라며 "(왜 여성, 청년인 나에게 더) 관대하지 않느냐는 하소연인가"라고 박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박지현 전 위원장도 2014년 성적 자기결정권 없는 아동에 '과자 뽀뽀'를 한 것으로 구설에 올랐다 알고 있다"면서 "민주당 윤리위에 회부되어 징계 처분을 받아도 오늘의 그 말 꼭 지키셔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과 부딪혀서 토사구팽 당했다는 식의 주장을 하셨는데, 처럼회 외 민주당 중진과 부딪혀 겹겹이 갈등 상황에 놓인 박지현 전 위원장 본인에 대한 자기객관화는 없는 건가"라며 "상황이 다르다고요? 다르긴 다르다. 이준석 대표는 선거를 두 번이나 승리로 이끌었지만, 박지현 전 위원장은 아무 성과 없이 훈수 두듯 민주당에 해만 끼치다 민심, 당심 전체를 잃은 상황이니까"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갈라치기를 했다는 증거는 제시하기 어렵지만, 박지현 전 위원장은 눈에 보이는 갈라치기만 몇 번이고 자행했다"며 "당장 비대위원장 직을 달고 '한남(Ko-male)'이란 표현이 사용된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셨다. 자리에서 물러나면서도 '2030세대 여성에 특히 감사한다'며 대놓고 갈라치기를 하셨다"고 박 전 위원장이 최근 '한남'이 언급된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거론했다. 박 대변인은 "성인지 감수성요? 자기결정권 없는 조유나양의 비극적인 죽음을 '동반자살'로 퉁치는 등 처참한 감수성을 보여준 건 본인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또 그는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계양 출마를 말릴 수 없었다고요? 말리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송영길 전 의원을 어떻게든 사지로 내몰아 계양에 자리를 만들어주려 가장 애쓴 사람이 박지현 전 위원장인 것으로 보이는데요?"라며 "최강욱 의원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이재명 의원의 말에 충격을 받아 돌아섰다고 하셨는데, 박지현 전 위원장에겐 명분 없는 계양 출마보다 당내 갈등을 중재하려는 노력이 더 충격적이었나 보죠?"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갈라치기 한 적 없다는 인터뷰에서조차 갈라치기를 하신다. 결국 2030세대 개딸은 온건한 내 편이라 괜찮고 5060세대 개딸은 나를 탄압하는 폭력적 팬덤이니 문제라는 얘기를 하고싶은 것 아닌가"라면서 "그게 세대 갈라치기 아닌가. 갈라치기가 뭔지 모르는가"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끝으로 그는 "박지현 전 위원장이 민주당을 사랑한다는 말만큼 설득력 없는 거짓말도 없을 것이다. 단 한 번도 당을 위해 자신의 무언가를 양보해본 적 없는 사람이, 자신을 추켜세우기 위해 남 말하듯 당을 깔아뭉개는 사람이 어떻게 당을 사랑하는 사람인가"라며 "당헌당규상 출마가 막힌 상황에 거듭 항변하며 자기과시적 당 헐뜯기에 매진하는 지금 스스로의 모습을 보라. 그게 당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인가"라고 최근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구설수에 오른 박 전 위원장을 거듭 직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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