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아베 분향소 조문.."방일하면 조언 들으려 했다"(종합)

오수진 2022. 7. 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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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1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내 분향소를 찾은 뒤 "이번에 만약 일본 방문이 이뤄진다면 아베 전 총리를 만나 뵙고 여러 가지 좋은 조언을 들어보려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과거 한일 의원 친선 활동을 통해 만나본 적이 있다"라고 아베 전 총리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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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회복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관계개선 노력할것"
윤덕민 주일대사 내정자도 조문.."실용적 생각으로 한일관계 개선 노력한 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조문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2.7.11 [공동취재]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오수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내 분향소를 찾은 뒤 "이번에 만약 일본 방문이 이뤄진다면 아베 전 총리를 만나 뵙고 여러 가지 좋은 조언을 들어보려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과거 한일 의원 친선 활동을 통해 만나본 적이 있다"라고 아베 전 총리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에 대해 모두 충격을 받았다"며 "조문록에는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를 역임하시고 일본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잃으신 유가족과 일본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썼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아베 전 총리 국내 분향소 조문 (서울=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은 박진 장관이 작성한 조문록. 2022.7.11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공유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한일관계 회복이 우리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아베 전 총리 국내 분향소가 일반인에게 문을 열기 전 이곳을 찾았다.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 총괄공사가 박 장관을 영접했다.

그는 자신의 방일 일정에 대해 "일본의 국내 사정을 감안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4일 출범한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민관 협의회와 관련해 "민관 협의회를 통해 관련 당사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고 있다"며 "이것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2.7.11 hihong@yna.co.kr

그는 이번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이 통일교와 연관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일본 측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묻자 "그런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윤덕민 주일대사 내정자도 아베 전 총리 국내 분향소에 조문했다.

윤 내정자는 "아베 전 총리를 몇 번 만난 적이 있었다"며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하셨고 굉장히 좋아하셨던 걸로 알고 있다"고 기억했다.

윤 내정자는 "아베 전 총리는 항상 실용적인 생각을 갖고 계셨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 여러 번 노력하셨던 분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운명을 달리하셨다는 점에 대해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일대사로 부임한 뒤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작업으로 '한일 관계 신뢰 회복'을 꼽으며 "무너진 네트워크를 다시 복원하는 일, 많은 일본 국민들과 만나는 것을 제 가장 큰 역할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윤 내정자는 일제 강제 동원 민관협의체에 대해 "여러 가지 한일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들이 여러 곳에서 준비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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