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에.. 올해 컨테이너선 수요 0.3%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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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영국의 해운분석업체 MSI는 '2022년 2분기 시황보고서'에서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0.3% 증가한 2억1650만TEU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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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초부터 내림세인 컨테이너선 운임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하반기 시장 전망에 따라 ‘피크아웃(peak-out·정점 통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영국의 해운분석업체 MSI는 ‘2022년 2분기 시황보고서’에서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0.3% 증가한 2억1650만TEU일 것으로 예상했다. MSI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전망치를 지난해 말에는 전년 대비 4.2% 늘어난 2억2760만TEU로, 지난 1분기에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억2390만TEU로 제시했는데 계속 낮아지고 있다.
물동량 예상치가 낮아지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탓이다. 물가가 뛰면서 주요 수입국의 소비는 위축되고 재고는 쌓이고 있다. 재고가 쌓이면서 물동량도 줄어드는 것이다. MSI는 올해 아시아~북미항로의 물동량은 전년보다 2.5% 줄고, 아시아~유럽항로의 물동량은 4.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남미항로의 올해 물동량 역시 5.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역내 물동량은 1.9% 늘어나겠지만,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와 달리 컨테이너선 공급량 전망치는 오름세다. MSI는 전년 대비 올해 컨테이너선 선복량(적재능력) 증가율을 4.1%에서 4.2%로 높였다. 또 2023년과 2024년 컨테이너선 선복량 증가율 역시 각각 7.1% → 7.3%, 6.1% → 7.3%로 상향 조정했다. 컨테이너선 신조(새로 건조) 발주량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폐선(선박 해체)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급 상황에 따라 운임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MSI는 현재 FEU(40피트 컨테이너)당 8000달러대인 북미항로 운임이 2023년 4000달러대, 2024년 2000달러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항로 운임 역시 현재 TEU당 5000달러대에서 2023년 3000달러대, 2024년 20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MSI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2022년 하반기 하락세를 보이면서 2023년~2024년에 정상화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은 일단 올해 2분기까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복량 기준 세계 4위인 중국 코스코(COSCO)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371억위안(약 7조2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역대 분기 최대 흑자다. 세계 6위인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은 2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인 1740억 대만달러(약 7조6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운임 하락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실적을 내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HMM(011200)의 분기 영업이익을 1분기 3조1486억원을 정점으로 2분기 2조6767억원, 3분기 2조24788억원, 4분기 2조619억원으로 예측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시장이 변수가 많아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경기 침체 국면에서 컨테이너선사가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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