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이통3사 CEO 첫 회동..화두는 '5G 중간요금제'

기사내용 요약
취임 후 첫 간담회…이종호 "빠른 시일내 검토 끝내야"
5G 품질개선 위한 투자 및 농어촌 공동망 신속 구축 당부
28㎓ 활성화 노력 당부… 6G 등 미래 기술 위해 필요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에게 5G 중간요금제의 조속한 출시를 주문했다. 5G 품질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차질 없는 네트워크 관리도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구현모 KT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이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는 우리나라가 ICT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며 “이번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도 잘 갖춰진 네트워크 인프라를 백신예약,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등에 활용해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통사의 인공지능(AI)반도체 및 인재양성, 데이터 등 미래를 대비한 신산업 투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내외적인 경제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와 힘을 합쳐 함께 경제위기 극복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민생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필수재인 통신서비스 접근권 제고와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구축중인 농어촌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도 필요하다”고 했다.

네트워크의 고도화를 통한 국민편익을 위해 ▲28㎓대역 활성화 ▲오픈랜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AI)·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서비스 개발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현안 논의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5G 중간요금제 출시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요금제가 필요하다”며 “현재의 5G 요금제는 소량과 대량 데이터 요금제로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통3사가 빠른 시일내 검토를 끝내고 5G 중간요금제가 조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장관과 이통3사 CEO는 5G 커버리지 품질 개선에 공감대를 가졌다. 이 장관은 연내 계획대로 전국 85개시 모든 동 및 주요 읍·면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신속한 농어촌 공동망 구축을 주문했다.

5G 28㎓ 대역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더라도 6G 시대 대비 등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행 중인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의 차질 없는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발생한 일본 KDDI의 통신 장애를 계기로 네트워크 작업관리를 엄격히 수행하는 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오갔다.

이 장관은 “통신은 국민의 일상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필수 서비스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야할 산업“이라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이통사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여러 현안들을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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