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만 빼고 다 올라"? 진짜 이유 따로 있었다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7월 11일 (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2부는 이슈인터뷰 시간입니다. 요즘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원성, 여기저기서 들리죠. 물가상승으로 생활비는 늘어나고, 그나마 했던 투자는 마이너스를 기록해 여기저기서 어려움 많이들 호소합니다. 역대급 인플레이션 속에서 우리의 통장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금융 1타강사'로 불리는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오건영 부부장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부장님 안녕하세요?
◆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이하 오건영): 안녕하세요.
◇ 이현웅: 상황은 참 어렵지만 우리가 목소리만큼이라도 밝으면 좀 힘이 날 것 같은데 지금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이렇게 얘기들 나오고 있어요. 지금 경제 상황을 우리가 쉽게 이해하려면 어떻게 생각하면 되나요.
◆ 오건영: 지금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걸 뒤집어 말하면 지난 40년 동안은 인플레이션이 없었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40년 동안에는 지금처럼 거대한 인플레이션은 못 봤고 오히려 일본식의 디플레이션이나 어떤 의미에서든 인플레이션이라는 걸 그렇게 크게 만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이고요. 물가 상승을 뒤집게 되면 화폐 가치의 하락이라고 하는데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월급 빼고 다 올랐다고 하지 않습니까. 월급은 화폐로 받습니다. 그런데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은 월급의 실질 가치를 낮추게 되겠죠. 그만큼 물건을 살 때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생활필수품 살 때 들어가는 비용도 커지는 거죠. 이런 것들을 진짜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까 사람들이 느끼는 40년 만에 느끼는 박탈감이나 너무나 당혹스러움 이런 것들이 지금 실물 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 이현웅: 월급이 안 오른 게 아니고 실질적으로는 떨어진 셈이네요.
◆ 오건영: 그렇죠. 월급을 볼 때 우리가 조금 어려운 개념이기는 합니다만 명목 임금이라는 게 있고 명목 임금이라는 게 있고요. 그다음에 실질임금이라는 게 있습니다. 실질임금이라는 게 뭐냐 하면 명목 임금이라는 건 그냥 우리가 받는 돈이고 실질임금은 거기다가 실제로 물가 상승률을 체감하는 건데 물가 상승률이 너무나 크다 보니까 마치 우리의 월급이 조금 올랐더라도 오른 게 아니라 오히려 낮아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거겠죠.
◇ 이현웅: 40년 만이라고 하셨는데 40년 전이면 늘 얘기 나오는 석유 파동 그때입니까.
◆ 오건영: 그렇습니다. 40년 전에 석유 파동이라는 게 있었고 그때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굉장히 많이 앓았었는데요. 그런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혹독한 긴축 정책 속에서 사라졌었습니다. 괴물이 40년 동안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사실은 다시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되게 많이 했었는데 굉장히 방만한 재정정책이 미국에서 있었죠. 코로나 사태가 딱 터지게 되면서 방만하다는 표현보다는 그때 당시로 따지면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써줬습니다. 그런 경기 부양책을 강하게 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의 기저에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었거든요. 너무나 예상보다 강한 경기 부양책을 쓴 게 결국에는 수요를 폭발시켰고 물건을 사려는 수요를 폭발시켰고 두 번째는 물론 예측 불가능의 영역이기는 합니다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이 공급 사이드에서 원자재 가격을 굉장히 많이 올려버렸습니다. 결국에는 수요가 폭발을 했고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 이 두 가지가 합쳐지게 되면서 굉장히 강한 물가 상승세를 만들어내게 됐던 거죠.
◇ 이현웅: 거의 전쟁이 원인의 한 80, 90% 되는 줄 알았는데 들어보니까 또 다양한 원인이 있는 것 같고 그러면 전쟁 마무리된다고 그래서 이거 잡히는 거 아닌 건가요.
◆ 오건영: 하나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전쟁이 물론 굉장히 큰 영향을 준 건 맞습니다. 2월 24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거든요. 그런데 이미 2월 24일 이전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7% 가까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전쟁 터진 이후에 8.6% 물가가 추가로 올라가고 있는 거죠. 이미 굉장히 많이 올라간 물가에 상당 수준을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 준 게 전쟁의 역할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어떤 것 하나가 모든 걸 만들었다는 것보다는 이런 것들이 참 운이 나쁘게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이 합산 작용을 하면서 거대한 물가를 만들었다. 이렇게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일단 당분간은 지금의 기조가 이어질 것 같은데 미국은 금리를 더 올리나요.
◆ 오건영: 지금 미국에서는 연말까지는 3.5에서 3.75% 정도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 보는 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성장을 도모하는 게 1번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물가의 안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 중에 하나가 물가가 너무 높지 않습니까. 물가를 잡으려면 결국에는 금리를 인상하는 긴축 정책을 써야 합니다. 지금 실물경기가 그렇게 강하지가 않다는 거죠. 실물경기는 둔화가 되는데 물가도 높고 금리도 높습니다. 실물 경기가 더욱더 둔화가 되게 되면 경제 성장 자체가 위축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앞에 말씀드렸던 것은 중앙은행의 목표는 성장과 물가 두 가지가 다 있다고 말씀을 드렸었죠. 그러면 너무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세게 올리게 되면 성장의 둔화가 나타나게 되니까 중앙은행이 주춤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슈는 미국의 고용이 굉장히 탄탄합니다. 특히 지난 주말에 발표됐던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나왔는데 이것도 여전히 양호한 편이거든요. 그러면 물론 금리 인상이나 물가 상승으로 인한 충격은 있겠지만 그 충격이 거대한 침체를 만들 정도까지는 아닐 것 같다.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을 중앙은행에서는 판단을 하게 되겠죠. 그러면 중앙은행에서는 지금보다는 성장보다는 오히려 물가 상승에 포커스를 더 맞추면서 강력한 긴축 정책 이쪽을 좀 더 이어갈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인상할 때는 보통 0.25%씩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합니다. 그건 베이비스텝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것보다 조금 더 많이 인상해서 0.5%를 인상하면 이걸 빅스텝이라고 합니다. 2000년 5월 16일 이후에는 없었던 게 빅스텝이었는데 그거를 실제 올해 5월에 단행을 했었죠. 그것보다 조금 더 높아진 게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해서요. 0.75% 기준금리 인상하는 걸 얘기하는데요. 이건 94년 11월 이후에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난 6월에 0.75%를 인상을 했죠.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중앙은행이 좀 더 강하게 긴축을 간다고 하면 미국 같은 경우는 이번 달 말에도 금리 인상에 관련된 회의가 있는데 여기서도 0.75% 말씀드렸던 자이언트 스텝을 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이현웅: 지난 6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서 상단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와 미국이 금리가 같아졌고 그런데 지금 또 자이언트 스텝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그게 7월 말이라고 하셨고 우리는 그보다 앞서서 이번 주죠. 이번 주에 금통위가 예정이 돼 있는데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돼요.
◆ 오건영: 이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두 가지를 봐야 합니다. 결국에는 중앙은행이 첫 번째 바라봐야 할 것은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을 봐야 되는데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6%에 도달했습니다. 굉장히 높은 수준이거든요. 5.4%에서 6%까지 갑자기 확 뛰어 올라오게 되면서 중앙은행 입장에서도 이걸 좌시할 수가 없게 된 겁니다. 여기서 6%가 주는 의미가 뭐냐 하면 그냥 놔둔 게 아니라 작년 8월부터 꾸준히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게 더욱더 큰 포인트거든요. 그러면 이것보다는 조금 더 센 처방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미국의 금리와 우리나라 금리를 비교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에 미국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보다 많이 높게 되면 그리고 그게 상당 기간 이어지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더 많은 금리를 주는 쪽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싶을 겁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3% 이자를 주는데 우리나라에서 2%밖에 이자를 안 준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있던 자금을 빼서 미국으로 이동을 할 수 있겠죠. 우리나라에 있는 주식채권과 같은 자산을 팔고 그렇게 원화를 받은 다음에 한국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서 나가겠죠. 이렇게 되면 환율이 뛰는 문제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는 어려운 말로 자본이 유출이 된다고 하는데요.
자본이 유출됐을 때는 굉장히 큰 문제가 생깁니다. 그냥 직관적으로만 말씀드려도 환율이 너무 많이 뛰게 되면 수입물가가 올라가게 되겠죠. 수입물가가 올라가면 당연히 지금보다도 물가 상승 압력이 더 높아지게 될 겁니다. 중앙은행이 어쩔 수 없이 또 따라서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얘기가 나오는 건 물론 여러 가지 요인들을 봐야 되겠지만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가 많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이런 걸 감안했을 때 이번 금통위에서는 우리나라도 여태까지는 0.25% 인상으로 대응을 했지만 0.5%의 가능성도 상당 수준 열어놔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 이현웅: 근데 말씀하신 대로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하면 우리도 자이언트 스텝을 해야 같아지는 거잖아요.
◆ 오건영: 이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우리나라하고 미국하고 금리가 만약에 우리가 스텝을 하고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하게 되면 금리의 상단 기준으로 봤을 때는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더 높아지게 됩니다. 연말까지 미국의 금리 인상 스텝이 좀 더 빠를 거라는 얘기가 있거든요. 그러면 미국이 연말까지는 현재 예상은 3.5%까지는 올려야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도 금통위에서 그걸 따라가려면 빅스텝을 계속해서 해 줘야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여기서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을 말씀을 드리면 과거에도 우리나라하고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이 된 적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2004, 5년에도 한 번 그런 적이 있었고요. 2018년도에도 기준금리가 역전이 된 적이 있지만 그게 아주 오래 지속되는 게 아니면 단기적으로 당장 자본 유출이 거대하게 나타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한 가지 참고로 말씀드릴 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구조적인 무역흑자도 최근에는 약간의 적자를 보이고 있지만 달러를 상당히 많이 쟁여놨죠. 외환보유고가 상당히 많이 있다는 것들이 이렇게 일시적인 역전이 나타났을 때에 완충 작용을 해 주고는 합니다.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으로 팍팍 달려갈 때 우리도 그만큼 달려가면 좋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가계부채의 이슈가 있죠. 그러다 보면 그만큼 달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자본 유출 아니냐고 두려워할 수 있지만 그래도 외환보유고나 무역흑자 같은 것들이 누적돼 있다는 점들이 약간 시간을 벌어줄 수 있게 되는 케이스겠죠. 당장은 그게 큰 이슈는 되지는 않겠지만 만약에 너무 오래 지속된다면 여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우려점들이 커지지 않겠는가 그 정도로 정리해 드립니다.
◇ 이현웅: 그동안은 우리가 선제적으로 조치를 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보면 따라가는 형태가 될 텐데 너무 장기간 차이가 많이 벌어지지 않으면 큰 영향은 없을 수도 있다는 얘기로 이해를 하겠고요.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투자 얘기 좀 해볼게요. 지금까지 경제 상황에 대한 얘기를 쭉 들어봤는데 일단 주식시장부터 여쭤볼게요. 어떻게 대응을 앞으로 해야 되나요.
◆ 오건영: 일단 첫 번째는 제가 주식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금리 사이드에서만 하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주가에 영향을 주는 건 굉장히 많은 요인들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기업의 실적이 가장 중요한 거고요. 그리고 그 기업의 실적을 둘러싸고 있는 금융의 환경이 되게 중요한데 그 금융 환경 중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금리입니다. 금리가 올라갔었을 때는 사람들이 돈을 빌려서 주식에 투자를 하는 이른바 차입을 통한 투자가 굉장히 많이 제한이 되게 됩니다. 기존에 차입을 해서 투자를 했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게 되겠죠. 돈을 빌려서 투자했는데 주가가 빠지게 되면 이런 경우에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이 굉장히 커질 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금리가 올라간다는 건 주식시장에 있어서는 굉장히 큰 수급에 있어서는 악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거든요. 이럴 때일수록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버텨낼 수 있는 탄탄한 실적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공부가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말씀드려 봅니다.
◇ 이현웅: 탄탄한 실적 위주로 한번 옥석을 가려봐라 라는 말씀이시고 요즘에 보니까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으로 향하고 있다는 기사도 나오던데 채권 투자는 일반 개미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건가요.
◆ 오건영: 일단 첫 번째는 채권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보셔야 되는데요. 채권은 기본적으로 고정금리 정기예금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고정금리라는 게 더 중요한 포인트인데 예를 들어서 제가 지금 3%의 정기예금을 가입을 합니다. 1년에 3%짜리 그런데 가입하자마자 금리가 막 뛰어 올라가면 시장 금리가 막 뛰어 올라가면 억울하죠. 내일 가면 5% 받을 수 있는데 3% 정기예금에 묶여 있잖아요. 그래서 고정금리 정기예금의 성격을 갖고 있는 채권은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굉장히 불리합니다. 그러면 바로 그 생각이 드는 거죠. 금리가 더 올라갈 것 같은데 그럼 왜 채권이 인기가 있다. 이런 얘기를 왜 할까 이런 생각이 여기서 보실 포인트는 이런 겁니다. 금리가 과연 계속해서 올라갈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실제로 금리가 너무 많이 올라가게 되면 물가도 잡고 실물경기의 둔화도 가져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금리의 고점을 언젠가는 확인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들 텐데 금리의 고점을 확인하고 나면 금리가 다시 내려오게 되겠죠. 고정금리 정기예금을 했는데 지금의 높은 금리로 예금을 했는데 그것보다 금리가 내려오게 되면 오히려 더 좋아지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에 약간은 선제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시는 분들이 채권에 투자를 하는 거고요. 채권을 그렇다고 막 큰 금액을 사는 게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그 고점을 탐색해 보기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사고 있는 단계다.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금리의 고점이라는 게 언제 올지 예측하기는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약간 역발상 투자 차원에서 채권으로 접근한다면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분할 매수 사이드에서 접근하시는 게 좋겠다. 이렇게 조언 드려봅니다.
◇ 이현웅: 아무래도 전문가시니까 일반 개인 투자자보다는 어느 정도 때 사면 좋을까요. 채권
◆ 오건영: 실제로 지금 우리나라 국채금리 3년짜리가 3.2~3.3% 정도까지 올라왔어요. 이게 어느 정도냐 하면 현재 기준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는 반영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약간 얼리버드 같은 분들이 먼저 들어가려고 하는 건데 가장 문제는 뭐냐 하면 이 얼리버드가 언제 실수를 하게 되냐면 만약에 이 정도 때렸는데도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그러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되거든요. 그러면 굉장히 큰 낭패를 볼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2%에서 그칠 것이다. 2.5에서 그칠 것이다. 3에서 그칠 것이다. 이게 계속 레벨이 올라오면서 먼저 투자를 했었던 분들이 채권에서 손실이 조금씩 났어요. 이걸 말씀드리는 이유는 레벨들을 딱 정해놓고 들어가시는 건 굉장히 부담스럽고요. 이럴 때는 굉장히 소액으로 조금씩 조금씩 들어가면서 따라가 주시는 게 좋겠다. 이 정도만 말씀드려봅니다.
◇ 이현웅: 언제 오면 내가 올인 하겠다. 이런 마음보다는 계속해서 조금씩 분할로
◆ 오건영: 추이를 보시는 게 좋다는 얘기죠.
◇ 이현웅: 짧게 부동산 시장 점검도 진단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대출 있는 분들도 많고 근데 집은 또 사고 싶고 이러거든요. 이런 분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오건영: 일단 간단하게만 말씀을 드리면 결국에는 실수요자 분들도 있고 그리고 영끌을 하시려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 지난해에도 그렇지만 영끌 투자를 하셨던 분들이 지금 굉장히 어렵습니다. 영끌의 가장 큰 문제점이 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투자를 한 건데 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굉장히 초조하거든요. 영끌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많은 대출을 받았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대출이 많은데 금리가 올라가면 문제는 집값이 올라가면 그래도 위안이 되는데 집값이 오히려 주춤하거나 떨어지게 되면 굉장히 초조한 게임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집이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는 집이고 탄탄하고 좋은 집이라고 할지라도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면 잘못된 판단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들 이럴 때에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집을 사는 걸 굉장히 주춤거리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과도한 부채 부담을 가져가면서 집을 사려는 그런 투자 전략은 현명하지 않다. 그렇게 말씀드려볼게요.
◇ 이현웅: 이미 산 사람들은 어떻게 지금 일단은 좀 참고 버텨라
◆ 오건영: 버틴다는 말씀보다는 일단은 지금 현재 집에 대해서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을 해 볼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이 대출을 버틸 수가 있는 건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신중하고 냉정하게 판단을 하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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