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위한 탄소중립 경영 세미나 열려
지난 20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에서 7,348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123만명이 사망하였다. 이는 앞선 20년 대비 1.7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해 수중연설을 통해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바다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고 세계에 호소하던 투발루 외무장관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가속화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국제사회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파리협정’을 체택하였고, 우리나라도 동참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아래로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대적으로 감축하고 최종적으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0을 목표로 하는 협약이다.
이에 유럽은 2021년에 탄소국경세 입법 초안을 발표하며 2023년부터 탄소국경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글로벌 기업들은 저탄소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 미국 애플사는 2030년까지 공급망 전체에 대한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납품업체에게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에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납품업체인 국내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도 RE100 동참을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 선언 후 적극적인 정책과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 등전기소비자가 재생에너지 전기를 선택적으로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RE100(K-RE100)제도를 본격 도입하기로 하였다. 재생에너지 구매나 자가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을 통해 2050년까지 100% 이행을 달성하도록 추진 중이다.
이러한 시류에 맞춰 최근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RE100 달성 방안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고 준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해 국내 식품업계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하면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적용해 운영 중이다.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오리온, 인천국제공항, KT 등도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중소벤처기업진행공단의 ‘중기 탄소중립 대응 동향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81%가 탄소중립 대응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으나 절반이 넘는 56%가 준비계획이 없는 등 전략이 없는 상태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탄소배출량이 전 산업의 31%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중소기업에게도 정책과 규제를 통해 저탄소 노력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제사회의 정책과 기업간 거래에 있어 탄소중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은 대응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매경비즈는 중소기업의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를 돕고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전국 순회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탄소중립의 현황과 실제적 대응방안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세미나에 참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전국 순회 세미나의 첫번째는 안산시와 함께한다. 관내 30 여개 기업을 초청하여 7월 20일(수) 오후 4시, 호텔스퀘어 안산 3층 장미홀에서 열린다. 안산시 에너지자립팀의 발표를 시작으로 김태선 대표(NAMU EnR)의 강의가 이어진다. 2050 탄소중립 정책, RE100 시장 대응전략, 탄소배출권 시장 대응 전략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핵심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알려줄 예정이다.
강의 후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을 이끌고 있는 LS일렉트릭에서 기업별 맞춤 방안에 대해 안내하고 요청 시 컨설팅도 제공한다.
안산시 관계자는 “관내 기업들에게 평소 관련 내용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으며, 매경비즈 관계자는 “기업들이 탄소중립에 대해 막연하게 갖고 있던 불안을 해소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부동산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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