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션에 라면 끓이기? 표준조리법은 비추" 삼성·농심, 조리법 공개

이재덕 기자 2022. 7. 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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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봉지 뒷면에 표시된 표준 조리법.

A씨는 라면을 조리할 때 라면 봉지 뒷면에 나와있는 ‘표준 조리법’대로 물 550ml를 받아서 인덕션 최대 화력으로 물을 끓인다. 이어 면과 분말스프, 건더기 후레이크를 넣고 4분30초 동안 더 익힌다. 표준 조리법을 따랐지만 국물의 양이 많지 않아 매번 물을 추가한다. 인덕션은 가스렌지보다 화력이 세기 때문에 가스렌지 기준으로 작성된 기존 표준 조리법대로 라면을 조리할 경우 물이 졸아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농심이 인덕션용 라면 조리법을 개발해 이달 중순 ‘신라면’과 ‘짜파게티’ 봉지에 추가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안성탕면, 무파마, 짜왕, 오징어짬뽕, 배홍동 비빔면 등 13종의 라면 봉지에 삼성 비스포크 인덕션 전용 바코드(스캔쿡)가 추가된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싱스 앱을 열고 라면 봉지의 스캔쿡 바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비스포크 인덕션이 각 라면 별로 조리 모드, 시간, 온도 등을 알아서 설정해서 조리한다.

이날 삼성전자와 농심 연구진이 공개한 비스포크 인덕션용 조리법은 이렇다. 신라면의 경우 일단 인덕션 화력 9단계(최대 화력)로 물 550ml를 끓인다. 이어 면과 스프, 후레이크를 넣고 화력을 7단계로 줄여서 3분30초 동안 끊인다.

다음으로 화력을 다시 6단계로 줄인 상태로 1분을 더 끓인다. 면이 익는 4분30초 동안 화력을 낮춰 증발되는 물의 양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이런 설정을 일일이 하기 번거롭다면, 스캔쿡 기능을 이용하면 라면 별로 적정한 화력이 자동 조절된다.

삼성전자 모델이 라면 봉지에 인쇄된 비스포크 인덕션용 바코드(스캔쿡)을 이용해 비스포크 인덕션으로 농심 라면을 조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밖에 농심 라면 봉지의 스캔쿡 바코드는 신라면·너구리·안성탕면 등 라면 8종에 한해 ‘간편 조리’ 기능도 제공한다. 물부터 따로 끓이지 않고, 아예 550ml 찬물에 면과 스프, 후레이크를 한번에 넣고 조리하는 방법이다.

농심 관계자는 “면을 찬물에 넣은 상태에서 끓이는 방법은 빠르고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면이 물 속에 오래 있다보니 면발의 식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인덕션은 물이 끊는데 2분이면 충분하니까 식감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면서 “다만 표준조리법보다 쫄깃함은 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주방 인테리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화이트 인덕션’ 시장을 창출한 비스포크 인덕션과 꾸준히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농심 라면의 의미 있는 만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해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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