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채권금리 큰 폭 상승.."한은 7월 사상 첫 '빅스텝' 예상"

손엄지 기자 2022. 7. 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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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금리가 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연준의 양적긴축(QT) 개시와 큰폭 금리 인상, 국내 소비자물가 급등에 따른 한국은행의 7월 사상 첫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예상 등으로 금리는 큰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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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조사결과
© 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내 채권금리가 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금리 0.75%p 인상)과 한국은행의 7월 빅스텝(한 번에 금리 0.5%p 인상) 예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등급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원화 환율 약세 등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550%로 전월 말 대비 52.3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물 국고채 금리는 39.7bp 오른 3.550%를 기록했고, 10년물은 31bp 오른 3.636%로 집계됐다.

단기물의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1년물 국고채 금리는 무려 81.8bp 오른 2.981%로 나타났고, 2년물 국고채 금리는 3.502%로 72.4bp나 올랐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연준의 양적긴축(QT) 개시와 큰폭 금리 인상, 국내 소비자물가 급등에 따른 한국은행의 7월 사상 첫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예상 등으로 금리는 큰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증가했다. 국채 7조3000억원, 통안채 2조6000억원, 은행채 1조2000억원 등 총 11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225조8301억원)대비 3조5000억원 증가한 229조3505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6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통안증권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4조4000억원 감소한 7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통안증권 등의 순발행이 11조8000억원 감소하면서 256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의 사모 사채 조달 증가로 전월과 비슷한 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AA등급 발행은 전월대비 소폭(4000억원) 증가했지만, AAA등급은 4000억원(-18.9%) 줄었고, BBB등급은 3000억원(-72.7%) 감소했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도 대폭 줄었다. 6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2조3800억원으로전년동원(3조8500억원)대비 1조4700억원 감소했다.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249.2%로 전년동월(329.0%) 대비 79.8%포인트 감소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발행은 금리 급등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전월대비 3362억원 감소한 6조2147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중 양도성예금증서(CD)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1조1000억원 감소한 2조3000억원이 발행됐다. 6월말 기준 CD금리는 시중은행의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8bp 상승한 2.04%를 기록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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