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회의원, 이준석·윤핵관 모두까기.."양쪽 다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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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동안 시당위원장 후보를 공모한 결과 조 의원이 단독 응모해, 오는 15일 운영위원회에서 조 의원을 시당 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본지는 지난 9일 조경태 의원과 인터뷰를 통해, 시당위원장 출마 배경, 향후 계획, 그리고 현재 당내 갈등 분위기 수습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먼저, 조경태 의원은 부산시당위원장 출마 배경에 대해 " 대선을 통해 국민의힘이 여당이 되었고, 정권을 바꾼 상태에서, 지방선거를 치룬 결과, 부산시장과 부산 지역 16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모두 압승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청년 일자리 문제 등 부산 현안을 차근 차근히 풀어나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과 비전을 심어줘야 하고, 부산에 새로운 변화를 줘야 한다. 그리고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헌신과 봉사 정신으로 시당을 이끌겠다"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부산 시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열심히 땀 흘리는 사람이 좀 더 대접받고 잘 사는, 그런 세상을 꿈꾸지만 아직은 조금은 멀게 느껴진다"며 "더욱더 노력하고 앞장서서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부산시당 위원장 직을 맡게 된다면, 1년을 10년처럼 노력해서 잘하는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의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지난 6.1지방선거를 진단하면서 "공천 때가 되면 공천 받으려고, 내가 이름이 좀 있으니까, 내가 학벌이 있으니까, 내가 돈이 있으니까 '공천을 달라'는 식은 잘못된 것이다. 제가 보는 최소한의 공천의 기준은 열심히 땀 흘리고 열심히 노력하고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 그리고 다소 학력이 모자라고, 돈이 없더라도, 뒷배가 없더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을 뽑는 게 훌륭한 공천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에는 이런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여곡절 끝에, 많은 분들이 당선이 됐다. 국민의힘이 100% 잘해서 됐다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많은 시민들이 여당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소중한 표를 우리에게 주신 만큼,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선거 때 약속했던 그대로의 마음으로 열심히 해 나갔으면 한다"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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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경태 의원은 '이준석 당 대표의 징계'를 놓고,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 대해서 "이준석 당 대표나 소위, 윤핵관이라 불리는 사람들, 모두 잘못했다. 결국 헤게모니(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싸움인 것이다.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너무나 죄송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당 대표나 윤핵관 또는 국회의원들은 어쨌든간에 권력이 있고, 힘이 있지 않느냐. 이 힘을 국민, 국가를 위해 써야 하는데 자기 자신들을 위해서 그 힘을 사용하다보니, 결국 당이 엉망진창이 됐다. 정권을 잡고 또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맞는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재차 지적하면서 "국민들에게 강한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여당으로 제자리를 찾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당대표는 당원들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당 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면 당 내의 불협화음이 없도록 통합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한데, 이준석 대표는 통합의 리더십이 부족했다. 또 당대표라면 의례, 반대세력이 흔들기 마련이다. 그것까지 예측하고, 방어해야 했어야 했다. 그리고 본인의 도덕적, 정치적 문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풀어가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 그게 부족했다"며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과 문제해결 능력 부재를 질타했다.
그리고, 윤핵관에 대해서도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이준석 대표가 나이는 젊지만 그래도 당대표인데 이분들이 정말 순수하게 이준석 대표를 도와주려고 노력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어떻게 하면 흔들어서 이 대표를 빨리 떨어뜨릴 것인지 노력한 것 같다. 현재 상황을 볼 때, 대해 당 대표도 책임이 있지만 윤핵관이라는 분들의 책임도 있다"며 양비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새로운 당대표를 빨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비대위 체제가 6개월까지 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2~3개월 정도 비대위 혹은 권한대행 체제로 가면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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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채열 기자 oxo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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