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화재 사고 닷새만에 선박 1척 인양

오현지 기자 2022. 7. 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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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항 어선 3척 연쇄 화재가 발생한 지 닷새만인 11일 피해 어선 1척이 인양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부터 낮 12시까지 처음 불이 시작된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 옆에 계류돼 있던 어선 B호(49톤·근해자망·한림선적)를 끌어올리는 인양 작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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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실종자 잔류 추정 어선 인양 후 수색 방침
11일 오후 제주시 한림항에서 인양된 화재 피해 어선 한 척이 방파제에 옮겨져 있다. 인양 작업은 이날부터 하루 1척씩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 불이 처음 시작된 A호는 12일 인양 예정이다. 2022.7.1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한림항 어선 3척 연쇄 화재가 발생한 지 닷새만인 11일 피해 어선 1척이 인양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부터 낮 12시까지 처음 불이 시작된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 옆에 계류돼 있던 어선 B호(49톤·근해자망·한림선적)를 끌어올리는 인양 작업이 진행됐다.

인양에는 300톤급, 200톤급 육상 특수크레인 2대가 동원됐다. 해경은 현재 B호를 육상에 고정하는 마무리 작업 중이다.

침수된 B호 내부에 100톤 가까운 바닷물이 들어차 배수작업에 장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하루 한 척씩, 사흘에 걸쳐 피해 어선 3척을 인양한다. 실종 선원 2명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A호는 12일 인양된다.

해경은 이날 오후 A호에 대한 인양 준비 작업을 진행하며, 이튿날 A호가 인양되면 바로 선체에 진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또 오는 13일 마지막 선박까지 인양되는 대로 방파제에 가림막을 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과 함께 합동감식에 돌입할 계획이다.

11일 오후 해경이 제주시 한림항 화재 어선 인양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인양 작업은 이날부터 하루 1척씩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 불이 처음 시작된 A호는 12일 인양 예정이다. 2022.7.1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송기윤 제주해양경찰서 한림파출소장은 "실종자 중 한국인 선원은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외국인 선원의 위치는 아직 불명"이라며 "수중수색은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어제 탐색 과정에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A호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직후 A호 양 옆에 있던 B호와 C호(39톤·근해자망·한림선적)에 불이 옮겨 붙으며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화재 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인 당일 오후 5시14분쯤에야 완전 진압됐다.

다행히 화재 당시 B호와 C호에는 승선원이 없었지만 최초 화재가 발생한 A호에는 총 8명이 출항 준비작업 차 승선하고 있어서 인명피해가 컸다.

8명 중 선원 3명(한국인 1명·인도네시아인 2명·모두 40대)은 자력 탈출했고, 선장 김모씨(50)와 선원 홍모씨(40), 인도네시아인 선원 D씨(33)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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