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노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취소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해야"(종합)

이정후 기자,정은지 기자 2022. 7. 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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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카카오노동조합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했던 경영진들은 상생과 책임 대신 회피와 매각을 선택하려 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11일 서울시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기자회견'에서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이슈 초기에는 투자자들의 이익과 관련된 주식시장 상장이 원인으로 추정됐지만 점점 사회적 책임의 문제가 더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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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지회장 "겉으로는 상생, 뒤로는 매각..표리부동"
"사모펀드가 운영하면 사회적 책임 이뤄질 수 없어"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을 비롯한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7.11/뉴스1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정은지 기자 = 서승욱 카카오노동조합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했던 경영진들은 상생과 책임 대신 회피와 매각을 선택하려 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11일 서울시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기자회견'에서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이슈 초기에는 투자자들의 이익과 관련된 주식시장 상장이 원인으로 추정됐지만 점점 사회적 책임의 문제가 더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갈등의 핵심에 놓이게 된 것은 필연이 아닌 경영적 판단의 실패 때문"이라며 "프로서비스 유료화, 스마트 호출비 인상 등 논쟁적인 정책결정에 있어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이러한 경영실패를 책임지지 않고 오히려 카카오모빌리티의 노동자들과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사모펀드가 운영주체가 되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면서 서비스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서 지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카카오는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 조성을 약속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노동자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전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고 재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결정하고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겠다라는 결정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겉으로는 상생과 책임, 소통을 말하면서 속으로 매각을 진행중이었다니 표리부동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매각하는 이유도 뚜렷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매출 성장세와 기존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매각을 추진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플랫폼 1위 기업이고 금전적인 흐름에도 문제가 있지 않다"며 "최근에는 대리운전 업계와도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 카카오모빌리티의 갑작스러운 매각은 사업적으로도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매각'이 아닌 '지분조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고 경영권을 넘기는 것을 매각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무엇이라고 불러야하나"라고 반문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에도 상장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인데 매각이라는 카드가 유효하게 되면 다른 공동체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다"며 "경영진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매각을 하겠다'는 것은 동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 운동에 참여한 카카오 임직원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노조에 가입한 임직원 수도 약 70%를 기록해 카카오 계열사 최초의 과반노조가 됐다.

카카오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을 이용하는 대리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도 대화에 참여해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카카오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Δ카카오모빌리티와의 실무교섭 ΔMBK 대상 반대 투쟁 Δ카카오 신규오피스 판교 광장 대규모 집회 개최 등의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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