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추천위 면면보니..조현병 권위자·文정책비판 경실련 고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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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인선하기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꾸려진 가운데, 비당연직 위원 4명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선비'라고 평가받는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추천위원장을 맡았고, 조현병 연구 권위자인 권준수 서울대 의대 교수가 2013년 추천위 도입 이래 의사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비당연직 위원에는 김진태 전 검찰총장(위원장),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상임고문, 권준수 서울대 의대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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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 경실련 고문·이우영 서울대 로스쿨 교수 눈길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정혜민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인선하기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꾸려진 가운데, 비당연직 위원 4명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선비'라고 평가받는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추천위원장을 맡았고, 조현병 연구 권위자인 권준수 서울대 의대 교수가 2013년 추천위 도입 이래 의사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법무부는 검찰총장 임명을 제청하기 위해 당연직 위원 5명, 비당연직 위원 4명을 추천위 위원으로 임명 또는 위촉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검찰국장이 정부 측 입장을 대변한다.
비당연직 위원에는 김진태 전 검찰총장(위원장),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상임고문, 권준수 서울대 의대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촉했다. 통상 추천위원장은 전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맡는다.
비당연직 위원은 전직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1명과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계 전문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서 변호사 자격을 가지지 아니한 사람' 3명(여성 1명 이상)을 위촉한다. 정부의 철학이 일정 정도 반영되는 셈이다.
추천위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초대 검찰총장인 채동욱 전 총장을 임명할 때부터 총 7차례 구성됐다. 이번에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 2대 검찰총장을 지냈으며, 채동욱 전 총장의 자진사퇴 후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총장 직무를 대리한 경험도 있다.
한 부장검사는 "한학(漢學)을 좋아하는 꼬장꼬장한 선비 스타일이라서 누구 이야기를 듣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검사출신 변호사도 "선비 기질이 있어서 타협을 잘 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 전 총장이 총장 재직 당시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정책기획과장으로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권준수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의사로는 처음으로 비당연직 위원으로 위촉됐다. 권 교수는 조현병·강박증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국내 최초로 서울대병원에 강박증 클리닉을 열었고 대한조현병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사회적 낙인을 줄이기 위해 '정신분열병' 병명을 조현병으로 바꾸는 일에 앞장섰다. 권 교수는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 당시 발족한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에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참여했으며, 차기 서울대병원장 하마평에도 오르내린다.
권영준 경실련 상임고문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림대 재무학과 교수, 경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냈다. 지난 2006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한 후 경실련 중앙위 의장, 경실련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경실련 공동대표를 지내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여성인 이우영 교수는 법무부 변호사제도개선위원,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고 현재 법무부 감찰위원, 서울고검 행정심판위원을 맡고 있다.
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는 언론인이 추천위에 참여한 경우가 많았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신성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추천위원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세 차례 구성된 추천위에서 성한용·김이택·손원제 한겨레 기자를 각각 추천위원으로 위촉했으나, 손원제 기자의 경우 편향 논란으로 자진사퇴하고 원혜욱 인하대 부총장이 대신 위촉됐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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