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훈련 앞두고 하계훈련 돌입한 북한, 도발 수위 다시 높일까

이설 기자 2022. 7.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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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달부터 하계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을 겨냥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지 11일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이번주 예정된 한미 양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연합훈련 등을 겨냥해 견제를 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만약 북한이 정치적 의미까지 염두에 뒀다면 이달 하계 훈련과 맞물려 8월 초 예정된 한미일 연합훈련까지 도발 수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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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방사포 2발 발사..하계훈련 중인 것으로 파악
한미 연합훈련과 내달 한미일 훈련까지 '수위 고조' 여부에 주목
한미 전투기가 서해상 공역에서 편대비행 훈련을 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이달부터 하계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을 겨냥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지 11일 주목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10일) "오후 6시 21분경부터 37분경까지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들을 탐지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방사포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의 이번 방사포 발사가 북한이 이달부터 진행 중인 하계훈련의 일환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분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합참의 공지를 기준으로 할 때 북한의 방사포 사격은 지난달 12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통상 방사포는 탄도미사일에 비해 저강도 시위로 해석된다.

다만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한 날이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에 입국한 날이라 '정치적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골드버그 대사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때인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이 이번주 예정된 한미 양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연합훈련 등을 겨냥해 견제를 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만약 북한이 정치적 의미까지 염두에 뒀다면 이달 하계 훈련과 맞물려 8월 초 예정된 한미일 연합훈련까지 도발 수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일은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이 훈련은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을 계기로 열린다.

북한은 한국이 포함된 연합훈련인 림팩과 퍼시픽 드래곤 등에 연일 반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9일 국제정치연구학회 리지성 연구사 명의의 글을 통해 "미국이 일본, 남조선을 군사적으로 거머쥐기 위한 책동에 더욱 노골적·광란적으로 달라붙고 있다"며 "파멸적 후과(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을 연합훈련에 돌리고 향후 도발 명분을 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특히 북한은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후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3각 밀착을 지속적으로 경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스로 '신냉전' 구도를 언급하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대결 구도'의 심화를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북한이 한미는 물론 올해 한미일 3각 밀착의 강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내달 훈련에 대응하는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북한은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이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수뇌부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는 게 한미 당국의 판단이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은 본격적으로 핵실험엔 나서지 않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국내 정치적 상황과 장마철 날씨의 영향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세에 접어드는 추세지만 장마와 태풍 등은 계속 예보되고 있어 북한의 핵실험 등 무력시위의 수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핵실험을 감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추가로 방사포를 쏘거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감을 유지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을 쏜 건 이달 5일 평양 순안 일대 등 4개소에서 총 8발을 발사한 게 '마지막'이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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