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만2693명, 1주일 전 2배..위중증 21일만에 70명대로 올라서

위중증 환자도 점차 증가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보건수 직원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유행이 확산 국면으로 전환된 가운데 11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000명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2만명 대를 기록하다가 휴일인 일요일 검사 건수가 줄면서 다소 줄어들었지만 2주 연속 1주일새 확진자가 2배로 늘어나거나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2693명 늘어 누적 1852만4538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 2만410명보다는 7717명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9∼10일 이틀 연속 2만명을 넘겼다가 주말 진단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다시 1만명대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통상 월요일에 가장 떨어지는 패턴을 보인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136명→1만9363명→1만8505명→1만9323명→2만286명→2만410명→1만2693명으로, 하루 평균 1만8388명으로 나타났다.

3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저점 이후 반등세로 돌아섰다.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4일 6249명과 비교하면 2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3423명보다는 3.7배 급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에서 지역 감염은 1만2513명, 해외유입 사례는 180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달 24일 113명 이후 18일째 세자릿수를 이어갔다.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입국자가 늘면서 계속 늘고 있다. 

해외유입을 포함한 지역별 확진자 수는 경기 3987명, 서울 2622명, 경남 658명, 인천 638명, 부산 626명, 경북 534명, 대전 469명, 대구 454명, 충남 446명, 제주 359명, 울산 331명, 충북 317명, 강원 313명, 전북 310명, 광주 267명, 전남 236명, 세종 103명, 검역 2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 67명보다 늘어난 71명이다. 확진자수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20일 72명이 보고된 이후 21일 만에 7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숨진 확진자는 이날 18명이 보고돼 전날보다 1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7명(38.9%), 70대 5명, 60대 6명이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2만4661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정부는 이달 8일 코로나19 확산 국면 전환을 선언한데 이어 13일 재유행 대비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