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는 회사채 시장..A등급도 줄줄이 '완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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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에스(GS)그룹의 계열사 지에스엔텍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달' 사태를 겪었다.
총 800억원 규모의 2∼3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수요예측에서는 200억원만 모인 것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5조9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6680억원)에 견줘 반토막이 났다.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한 지에스엔텍의 회사채도 A등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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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에스(GS)그룹의 계열사 지에스엔텍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달’ 사태를 겪었다. 총 800억원 규모의 2∼3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수요예측에서는 200억원만 모인 것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0.05∼0.32대 1에 불과했다. 나머지 600억원은 채권 발행을 주관한 증권사 등이 떠안았지만 지에스엔텍으로서는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모양새가 됐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5조9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6680억원)에 견줘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 대상 금액이 2조3800억원으로 38.2% 줄어든 것에 비하면 ‘참여 금액’ 감소폭이 더 큰 셈이다. 그 영향으로 참여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8%포인트 떨어진 249.2%를 기록했다.
등급별로 보면 위축된 투자 심리가 더욱 잘 드러났다. A급 회사채의 수요예측 참여율은 77.2%로 100%를 훨씬 밑돌았다.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한 지에스엔텍의 회사채도 A등급이었다. 특정 업종에서 위험신호가 늘어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화생명도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실패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최근 어렵다는 얘기가 많다 보니 투자자들도 소극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5월과 큰 차이가 없는 7조869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기업들이 사모 사채 조달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AAA급은 5월 1조8510억원에서 지난달 1조5020억원으로, A급은 5640억원에서 372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로써 A급 회사채 발행액은 네 달 연속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AA급은 3700억원 늘어난 2조44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5월보다 4조3900억원 줄어든 71조4360억원이었다. 통화안정증권과 국채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순발행이 -11조8690억원을 기록해 발행잔액은 2560조3360억원으로 줄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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