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장관 즉문즉답..'경제 구체해법'모색

김윤희 기자 2022. 7. 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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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첫 업무보고 부처로 기획재정부를 지목하고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실무자 배석 없이 직접 보고토록 한 것은 최근 경제위기 극복을 국정과제 최우선 순위로 둔다는 점과 함께 정책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과 참모들은 이날 첫 업무보고 부처인 기재부 현안을 미리 숙지하는 등 과거와 다른 심도 있는 논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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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기재부 업무보고

소비자물가·공급망 점검하고

공공기관 구조조정 방안 논의

복합위기 극복 액션플랜 초점

내일은 산업·중기부 업무보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첫 업무보고 부처로 기획재정부를 지목하고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실무자 배석 없이 직접 보고토록 한 것은 최근 경제위기 극복을 국정과제 최우선 순위로 둔다는 점과 함께 정책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추 부총리가 정책을 소신껏 펼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한국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악재에 대내외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과 참모들은 이날 첫 업무보고 부처인 기재부 현안을 미리 숙지하는 등 과거와 다른 심도 있는 논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참석하는 참모들에게 “추 부총리 등 장관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업무보고에선 물가 안정을 비롯한 민생 대책 방안이 우선 논의될 예정이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0%를 기록하면서 가계와 자영업자, 기업 등 주요 경제 주체들이 직면하는 문제와 해결책이 다뤄진다. 국제유가 상승세, 글로벌 공급망 불안 변수가 여전한 가운데 폭염과 장마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상황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추 부총리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서 지출을 줄이는 방안도 집중 논의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야 기업에도 가격 인상 자제, 노동계에는 임금 인상 요구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할 명분이 생긴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개혁 방안과 기재부 산하 위원회 감축 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이러한 선제적인 정부·공공기관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대통령과 장관, 핵심 참모들만 참석하는 새로운 방식의 업무보고에는 ‘책임장관제’를 강화하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관이 현안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새 업무보고 방식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만큼 장관이 부처 업무 전체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재부에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15일) 등이 업무보고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방부와 통일부, 외교부 등도 업무보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윤 대통령은 금명간 자영업이나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고충을 듣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연대의식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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