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참모·장차관 원탁토론.. 부처 실국장은 배석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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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업무보고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정부 각 부처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과거와 달리 실무자들의 배석이 극도로 제한되면서 "대통령에게 장관이 '압박면접'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도 나온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올해 업무보고 참석 인원을 부처별로 장관 외에 차관이나 실장급 1∼2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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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 현안 낱낱이 파악해야
부처 “압박면접 받는 셈” 긴장
대통령 업무보고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정부 각 부처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과거와 달리 실무자들의 배석이 극도로 제한되면서 “대통령에게 장관이 ‘압박면접’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도 나온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올해 업무보고 참석 인원을 부처별로 장관 외에 차관이나 실장급 1∼2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과거 총괄 담당 국·과장뿐만 아니라 사무관까지 줄줄이 장관을 수행하던 관행을 없앤 것이다.
문제는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질문을 할 경우다. 장관이 답변을 못해 쩔쩔맬 경우 대통령에게 ‘실력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 등 역대 정권에서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돼온 파워포인트(PPT) 프레젠테이션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 그리스에서 진행된 ‘일문일답’ 방식의 업무보고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정부 각 부처는 대통령의 ‘예상 질문’을 골라내 답변을 정리하는 일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 부처의 경우 경제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갑자기 무슨 질문을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관가(官街)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국정 경험이 풍부하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등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겠지만, 교수 출신 등 국정 경험이 많지 않은 장관들은 이번 업무보고가 상당히 부담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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