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피눈물 쏟자 돌아온 외국인?..'반등' 둘러싼 엇갈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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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이어진다' VS '추세적인 반등 아니다'

외국인 귀환에 코스피가 바닥을 찍고 단숨에 2350선까지 오르자 최근 하락장 속에서 연일 피눈물을 쏟은 개미들은 증시 반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자자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반등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증권가 의견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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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고 튀어 오른 코스피…외인, 오랜만에 'BUY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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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0포인트(-0.10%) 내린 2348.3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93포인트(0.25%) 오른 768.41이다. 이날 동반 상승출발한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전 내내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횡보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친 이후 2350선에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첫 거래일(4일)부터 장중 2300선이 깨지면서 연중 최저치(2276.63)를 갈아치웠던 코스피는 이틀 뒤인 6일에는 2292.01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1년 8개월 만에 2300선을 밑돌았다.

그러나 코스피는 다음날 바로 반등한 뒤 2350선까지 회복하면서 무려 5주 만에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주를 마무리했다. 코스닥도 지난주 5.07% 급반등하면서 최근 전 세계 지수 상승률 최하위권에서 2위까지 단숨에 올랐다.

지난주 반등세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귀환한 영향이 컸다. 최근 1300원선을 넘나들었던 원/달러 환율이 소폭 진정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된 게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3360억원을 순매수하며 5주만에 순매수 전환했다"며 "움직이지 않던 국내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낙폭과대주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반도체, 2차전지, 제약/바이오, 자동차 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11일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50억원, 코스닥시장서 979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장도 '돌아온 외국인'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지난 한 주간의 반등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이 팀장은 "지난주 코스피가 1.96% 상승해 5주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코스닥도 지난주 동안 5.07% 급반등했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의미 있는 시그널을 보여뒀던 한 주"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시장을 억눌렀던 경기침체 이슈는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 확인 과정에서 진정될 가능성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2380~2400선 회복 및 안착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 지수대를 빠르게 회복한다면 단기 등락이 있더라도 기술적 반등의 1차 목표치인 2650선까지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며 "(외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낙폭과대 성장주와 수출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이번 반등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본격적인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 추세 전환의 조건 가운데 달성된 것은 아직 없다. 지난주 주가 흐름은 단기 반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투자자들에게 보수적 대응을 이어갈 것을 권고했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선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필요하고 그 선결조건은 유가 하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먼저 선결돼야 할 조건은 유가 안정"이라며 "지난주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해 유가가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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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