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中과 평등외교 당연, 조만간 방중 추진"

기사내용 요약
"상호 존중과 신뢰 가장 중요"
"中, 보편 가치·규범 중시해야"
"北문제 건설 역할 하게 노력"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중국과의 평등외교는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만간 방중을 추진할 계획이며, 하반기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방한 등 교류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11일 내신기자단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중 외교에 방향에 대해 "중국이 우리를 존중해 주고, 우리도 중국 입장을 이해하면서 서로 상생 발전하는 게 건전한 한중 관계가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존중과 신뢰"라고 했다.

그는 최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에 이뤄진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언급하고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쌓으면서 평등하게 협력하는 좋은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또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라며 "이제 30주년을 우리가 돌아보고 앞으로 또 새로운 30년을 어떻게 맞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중국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중시하면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자유, 평화, 인권, 법치 등은 국제사회의 중요한 우리 가치들"이라고 했다.

이어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 이런 원칙에 기초해 한중 관계를 앞으로 잘 이끌어 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중국이 '최대 무역 상대국'이라는 점을 짚고 "우리 기업들이 지금 중국에 많이 진출해 있으며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 통상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적 소통과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선 우리가 상호 방문을 해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향후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이렇게 저희가 합의를 해 가까운 시일 내 제가 중국을 방문해 그런 얘기를 계속 진행시킬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조만간 제 방중 추진과 하반기 내 왕이 부장의 방한, 그리고 차관 전략대화 등 각급 간 전략적 대면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환경, 문화 등 국민 관심이 높은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3각 연계 강화 과정에서 대중 견제가 이뤄지고 있단 시선에 대해선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규범과 가치를 지키면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공동으로 기울여 가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다음날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또 회담을 하지 않았나"라고 짚고 "그것도 다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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