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도어스테핑 총정리.."대통령 처음 해봐서"부터 "국기문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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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했다.
윤 대통령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처도 도어스테핑 중단을 강력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두 달을 넘긴 윤 대통령은 그동안 "도어스테핑을 통해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정제되지 못한 언어를 써 오해와 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에서 한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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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하자 윤 대통령 잠정 중단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했다. 윤 대통령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처도 도어스테핑 중단을 강력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두 달을 넘긴 윤 대통령은 그동안 “도어스테핑을 통해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정제되지 못한 언어를 써 오해와 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에서 한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 “선거운동 해온 동지”(7월 8일)=자신의 친인척인 선임행정관 최모 씨의 부속실 근무 논란에 대해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마(빌딩) 캠프에서, 그리고 우리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열심히 함께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고 일축.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A 씨의 나토(NATO) 정상회의 동행해 대해서는 “나토 수행팀 문제는 이미 대변인이 말씀 드린 것 같다”고 말을 아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징계 결정에 대해선 “당원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다”면서도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거리두기.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7월 5일)=장관 부실인사 논란에 대해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반문. 윤 대통령은 이날 ‘반복되는 문제들은 사전에 검증 가능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질문에는 손가락을 흔들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이어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결국 낙마했다).
▷ “빈틈 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자부한다”(7월 4일)=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거취에 대해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점에서는 빈틈 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저는 자부한다. 도덕성 면에서도 이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 전 정부와 비교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 음주운전 논란에 휘말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의, 또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 많이 했다”고 격려.
▷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다(7월 4일)=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답변. 이어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강조.
▷ “기시다 총리는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해 “제가 받은 인상은, 한일 현안을 풀어가고 양국 미래의 공동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게 됐다”고 강조.
▷ “노동시장 개혁안 보고 못 받았다”(6월 24일)=고용노동부가 하루 전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을 발표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은 하루 만에 “보고를 못 받았다”고 답변. 그러자 야당은 “대통령도 모르는 설익은 정책발표”라며 ‘국기문란’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맹공. 윤 대통령은 “어제 보고를 받지 못한 게 아침 언론에 나와 확인해보니, 노동부에서 발표한 게 아니고 부총리가 노동부에다가 민간연구회라든가 이런 분들의 조언을 받아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대해 좀 검토해보라’고 이야기해 본 사안”이라고 설명. 노동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브리핑 자료를 대통령실과 공유했다”고만 해명.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패싱’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자 대통령실이 적극 해명하는 촌극까지.
▷ “중대한 국기문란”(6월 23일)=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대해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 아니면 어이없는, 공무원으로서 할 수 없는 과오”라고 강도 높게 질타.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후 사퇴.
▷ “우리 법무장관이 잘 했을 것”(6월 23일)=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 공백’ 상태에서 검찰 지휘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지자 “법무부 장관이 잘했을 것으로 본다”고 엄호. 또 ‘한 장관이 검찰총장이 없는 가운데 인사를 하면서 식물총장이라든지 검찰총장 패싱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검찰총장이 식물이 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 이어 “검찰총장은 전국 검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차피 검사에 대한 인사권은 장관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저는 검사나 경찰(인사)에 대해 책임장관으로서 인사권한을 대폭 부여했기 때문에 아마 우리 법무부 장관이 능력이라든지 이런 것을 감안해 (인사를) 잘했을 것으로 본다”고 두둔.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시절 입장과는 대치되는 지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협의 없이 검찰 인사를 강행하자 대검에서는 “‘윤석열 패싱’ 위법 인사”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며 반발한 전력이 있기 때문.
▷ “공공부문이 허리띠 졸라매”(6월 21일)=‘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따른 혁신 구상’을 묻는 질문에 “경제가 어려울 때는 전통적으로 늘 공공 부문이 먼저 솔선해서 허리띠를 졸라 맸다”고 답변. 이어 “나라 전체의 여건도 어렵고, 또 매년 정기적인 공공기관 평가결과 적자가 나오거나 경영이 부실했거나 하면 이번 정부라고 해서 그에 따른 특별한 조치를 하는 게 아니라, 과거부터 해온 방식과 절차에 따라 할 것”이라고 부연.
▷ “민주당 정부 때는 안했습니까”(6월 17일)=야권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정치논쟁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정권이 교체되고 나면, 형사사건 수사라는 것은 과거 일을 수사하는 것이지 미래 일을 수사할 수는 없지 않으냐. 민주당 정부 때는 (과거정부 수사를) 안 했습니까”라고 강조.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누가 집권을 해도 그 정부에서 수사가 이뤄지면 지난 정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뜻”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 더불어민주당은 “본인이 직접 했던 국정농단 수사가 정치보복 수사였다고 주장하는 것이냐”고 역공.
▷ “그럼 하지 말란 말입니까?”(6월 17일)=법인세 감세 방침에 대해 “글로벌 경쟁을 해나가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법인세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지켜줘야 기업이 더 경쟁력이 있고, 여러 부가가치가 생산되지 않겠나”라고 답변. 또 ‘부자감세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그럼 하지 말까”라고 웃으며 반문.
▷ “대통령을 처음 해 봐서”(6월 15일)=부인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지인 동행 논란에 대해 “봉하마을은 국민 모두가 갈 수 있는 데 아닌가”라고 반문. 김 여사와 동행한 ‘지인’에 대해선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다. 그래서 아마 권양숙 여사님 만나러 갈 때 좋아하시는 빵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들고 간 모양인데, 부산에서 그런 거 잘하는 집을 안내해준 것 같다. (물건을) 들 게 많아서 같이 간 모양”이라고 설명. ‘여사 공개 일정이 많아지면서 제2부속실을 아예 만들자는 정치권 의견이 나오는데’라는 질문에는 “봉하마을도 비공개 일정인데 보도된 것으로 안다”고 언급.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걸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한번 국민 여론을 들어가며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설명. 김 여사가 운영해온 코바나컨텐츠 출신 인사들이 일정에 동행하고 대통령실 부속실에 채용된 것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글쎄요, 공식적인 수행이나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 뭐…”라며 “어떻게 방법을 좀 알려주시죠”라고 마무리.
▷ “의구심 가질 것까진 없다”(6월 13일)=북한이 방사포를 도발한 전날 영화관을 찾아 관람 데 대해 “(북한 도발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한 것이다. 의구심을 가질 것까진 없다. 방사포가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면 거기에 따라 조치한다.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한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대응을 한 것”이라고 설명. 북한은 전날 오전 8시 7분부터 11시 3분까지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가량을 발사.
▷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6월 13일)=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 논란에 대해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게 아니고….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나”라는 견해를 밝힘. 야권은 ‘음주운전 무관용’ 정서와는 동떨어진 인식이라고 비판.
▷ “글쎄, 뭐 필요하면 또 해야죠”(6월 9일)=‘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검찰 출신을 더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나’라는 질문에 “글쎄 뭐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대답.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어제 제가 (윤 대통령과) 통화해서 ‘더 이상 검사 출신을 쓸 자원이 있느냐’고 하니 (윤 대통령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검찰 편중인사’ 논란을 진화. 윤 대통령 발언은 권 원내대표와 다소 상반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 윤 대통령은 이어 “그런데 무슨 권영세(통일부 장관) 원희룡(국토부 장관) 박민식(국가보훈처장)같이 벌써 검사 그만둔 지 20년이 다 되고 국회의원 3선, 4선하고 도지사까지 하신 분들을 무슨 검사 출신이라고 얘기하는 건 좀 어폐가 있지 않나”라고 강조. 이어 “다 법률가들이 가야 하는 자리이고, 과거 정권에서도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 만한 자리에 대해서만 (검사 출신을) 배치했고 필요하면 (추가 발탁을) 해야죠”라고 부연.
▷ “통합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빼”(5월 11일)=‘취임사에서 ‘통합’이 빠졌다는’는 질문에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답변.
▷ “오늘은 일부만”(5월 12일)=‘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을 임명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오늘은 일부만”이라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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