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 분열 위기

김선영 기자 2022. 7. 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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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수장을 잃게 된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가 분열 위기에 처했다.

'자민당 내 최고 권력자'였던 아베 전 총리의 뒤를 이를 마땅한 후계자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 정치계는 보통 세습을 통해 후계자를 키우지만, 아베 전 총리는 자식이 없어 뒤를 이을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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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發 정계개편 가능성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수장을 잃게 된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가 분열 위기에 처했다. ‘자민당 내 최고 권력자’였던 아베 전 총리의 뒤를 이를 마땅한 후계자가 없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피습사건으로 후계 구도 정리가 안 되면서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본격적인 정계 개편을 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치계는 보통 세습을 통해 후계자를 키우지만, 아베 전 총리는 자식이 없어 뒤를 이을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유력한 후계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사진) 방위상은 최근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닐 만큼 건강이 안 좋다. 일각에서는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데, 방위상으로는 부적합하다’며 교체론까지 나오고 있다. 기시 방위상은 어릴 적 외가에 양자로 들어갔기 때문에 아베 전 총리와 성이 다르다. 기시 방위상의 장남인 기시 노부치요(岸信千世)가 후지TV 기자를 그만두고 지난해 11월 부친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아직 30대 초반에 불과하고 정치 경험이 적은 만큼 당장 후계자가 되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이다.

아베의 ‘애제자’로 여겨지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조회장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과의 갈등이 표면화하며 당 집행부에서 고립돼 있다. 그러나 아베와 함께 다카이치 정조회장을 지지했던 보수 강경파 세력 중 일부가 다카이치를 ‘아베의 유지를 이어받는 후계자’라고 주장할 수도 있는 만큼 향후 기시다 총리의 내각 인사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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