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잘 되라고 대여"..김만배 '100억 횡령 혐의' 부인

이준성 기자 2022. 7. 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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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사건으로 작년 11월 구속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가 횡령 혐의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각각 추가 기소됐으나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남욱·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공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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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기소' 남욱·유동규도 횡령·증거인멸교사 부인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사건으로 작년 11월 구속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가 횡령 혐의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각각 추가 기소됐으나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남욱·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공판을 열었다.

김씨는 천화동인1호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가운데 100억원가량을 빼돌려 대장동 분양 대행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대장동 사업의 분양 대행을 맡았던 이씨는 토목 건설업체 대표 나모씨로부터 사업권 수주 청탁과 함께 20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토목사업권을 따지 못한 나씨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이씨는 김만배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아 나씨에게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천화동인1호를 위해 100억을 대여해줬을 뿐"이라며 "자금을 횡령했다고 볼 수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이 보도되자 지인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로 지난 4월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검찰의 주거지 압수수색 직전 지인인 A씨에게 휴대전화를 미리 맡겼고 A씨는 유 전 본부장의 지시에 따라 휴대전화를 훼손해 증거인멸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증거인멸을 교사한 적이 없고 있더라도 법리상 처벌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남 변호사는 2019년 8월 자신의 개인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천화동인4호의 법인자금 3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정상적인 회사 비용으로 쓴 것처럼 허위로 회계 처리해 범죄를 은닉했다고 보고 있다.

남 변호사 측도 "회계 처리와 관련한 기본 사실 관계는 인정하지만 횡령 범행 의사가 없었다"면서 "회계사의 조언에 따라 법인계좌에서 이체하는 게 피고인(남 변호사)의 계좌에서 직접 이체하는 것과 실질적으로 동일하다기에 절차를 단축한 것"이라고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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