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교통대란 없어"..경진여객 첫 파업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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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파업으로 어제 밤, 다른 교통편 찾아보고 출근합니다."
시민 C씨는 "원래 평소 출근길이라면 한 대형마트 일대에 멈춰서는 (경진여객)버스를 타고 서울로 넘어가는데 오늘은 그럴 수 없어 시에서 마련한 전세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려 한다"며 "시간이 좀 많이 걸려 불편하지만 전날 미리 알아서 평소보다 더 일찍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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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여객 3000번·7770번 등 165대 임시중단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버스파업으로 어제 밤, 다른 교통편 찾아보고 출근합니다."
서울 강남권과 경기 수원지역을 오가는 경진여객 소속 노동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11일 오전 8시께 수원역에서 만난 한 시민이 이같이 말했다.
서울 사당역에서 하차 후, 지하철 4호선으로 환승해 최종 목적지인 명동까지 이동한다는 A씨(30대·여)는 수원역에서 서울역 방면 기차표를 예매했다.
평소 이용하던 광역버스 7770번이 이날 파업으로 운행이 임시중단 되자 전날(10일) 저녁에 기차표를 예매하고 출근길에 나선 것이다.
A씨는 "불편하기는 하다만, 발을 동동구를 정도로 (교통)대란은 못느끼겠다"고 전했다.
수원역에서 회차해 서울방면으로 올라가는 버스인 만큼 해당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에는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내문구도 부착돼 있다.
또다른 시민 B씨(40대·여)도 "최종 목적지가 서울 홍대다"라며 "평소 같았으면 7770번을 타고 사당역에서 하차한 뒤, 지하철 2호선 타고 가면 한번에 가는데 오늘은 기차를 타고 영등포역에서 하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KTX역이 있는 영등포역 1호선에서 내린 후, 다시 2호선으로 환승하려면 귀찮고 불편하긴 하지만 시간 상, 큰 차이가 없어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각, 수원 장안구 조원동의 한 버스정류장에는 경진여객 파업에 따라 수원시에서 동원한 전세버스가 마련돼 있었다.
해당 전세버스는 지하철역 1호선 성균관대 역으로 이송되는 것으로 출근길에 오른 일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시민 C씨는 "원래 평소 출근길이라면 한 대형마트 일대에 멈춰서는 (경진여객)버스를 타고 서울로 넘어가는데 오늘은 그럴 수 없어 시에서 마련한 전세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려 한다"며 "시간이 좀 많이 걸려 불편하지만 전날 미리 알아서 평소보다 더 일찍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7770번, 3000번, 7780번, 7800번 등 광역버스와 M버스를 운행하는 경진여객 사용자 측과 노조 측은 지난 4월부터 이뤄진 임금인상 협상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이날부터 노조가 본격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경진여객에서 운행하는 광역버스와 M버스 등 총 165대는 이날부터 전면 운행이 일시중단됐다.
이들 노조 측은 경기도 공공버스 노동자들이 수도권 내 타지역 보다 월 임금이 50만원 적으면서 노동시간은 반비례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날부터 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해 개인·법인택시 부제 일시해제, 전세버스 투입 등 긴급대책을 시행 중이다.
시는 개인·법인택시 4704대 부제를 일시 해제시켜 일일 1000여대를 추가 운행한다. 또 관용차량 8대를 투입, 주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운행에 들어갔다.
도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세버스 20여대를 확보해 서울 사당, 강남행 등 이용객이 많은 노선에 투입해 운영할 방침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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