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에 온열질환 지난해의 4배..장시간 야외작업 금물

음상준 기자 2022. 7. 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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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때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질환 환자가 7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자도 올해 총 6명이었다.

질병청은 올해 폭염이 빨리 오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 중이다.

질병청은 올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환자를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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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689명 발생·6명 사망..65세 이상 환자 28%
일사병·열사병 심하면 생명 위험..한낮 외출 피하고 수시로 물 마셔야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청소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때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질환 환자가 7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에 육박한다. 그만큼 온열질환 상황이 심각하다.

11일 질병관리청이 집계하는 '2022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10일 오후 4시까지 집계한 온열질환 환자는 689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7명에 비해 약 4배로 많은 규모다.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자도 올해 총 6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명의 2배다. 질병청은 올해 폭염이 빨리 오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 중이다. 질병청은 올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환자를 감시한다.

온열질환 지역별 현황은 서울 53명, 경기 152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이 237명, 전체 비중은 34.4%였다. 비수도권은 452명, 전체 비중은 65.6%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이 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64명, 충남 62명, 전남 54명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야외 경제활동이 많은 남성이 549명(79.7%)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은 140명(20.3%)였다. 연령은 50대가 155명(2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114명(16.5%). 40대 14.5%(100명) 등의 순이었다. 만 65세 이상은 193명(28%)이었다. 직업은 단순노무 종사자 156명(22.6%), 미상 145명(21%), 무직(노숙인 제외) 82명(11.9%),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64명(9.3%) 순으로 조사됐다.

온열질환 발생 시간은 오전 10~12시가 110명(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3~4시 82명(11.9%), 오후 4~5시 76명(11%), 낮 12시~오후 1시 71명(10.3%) 순이었다. 온열질환이 발생한 장소는 논밭과 산, 작업장 등 실외가 563명(81.7%)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폭염 기간에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일사병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돼 열이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아 체온이 37~40도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심장이 빨리 뛰고 구토, 어지럼증, 두통, 복통이 생긴다. 중증일 경우 정신을 잃어버린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를 넘어 발작, 경련 증상을 일으킨다. 이 증상을 방치하면 몸속 신장이나 간이 손상돼 쇼크가 발생하고 생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무엇보다도 빨리 체온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젖은 수건이나 차가운 물을 이용해 체온을 떨어뜨리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리면 증상이 가라앉는다. 열사병과 일사병을 예방하려면 한낮에 외출을 피하고 운동은 그늘진 곳에서 한다. 물은 수시로 마시는 게 좋다.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을 하다가 갑자기 말이 어눌해진다면 탈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탈수증 환자는 몸속 수분이 부족해 땀이 거의 나지 않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성인보다 어린이가 탈수증에 잘 걸리기 때문에 무더운 날에 외출할 때 물을 가져간다. 탄산음료는 갈증 해소나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야외활동을 하다가 피로가 몰려오고 얼굴에 홍조가 생기면 열탈진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열탈진은 땀이 나지 않으면서 몽롱한 기분이 들지만 구토 증상은 없다.

자외선에 의한 일광화상도 조심해야 한다. 야외에서 4~8시간가량 햇볕을 쬐면 얼굴과 팔, 다리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따끔거린다. 일광화상은 피부에 물집이 잡혀 통증이 생겨 진통제를 복용해 치료한다. 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절정이기 때문에 그 시간에 외출할 때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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