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여론 60% 돌파한 날 중단된 '尹 도어스테핑'.."코로나 재확산 안정되면 재개할 것"

김문관 기자 2022. 7. 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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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은 11일 이른 아침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급히 취소했다.

대통령실은 당분간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는데 뒷말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도어스테핑 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 상황이 지나서 괜찮아지면 당연히 도어스테핑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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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코로나 재확산에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재개 시점은 "지금 갑자기 말할 수는 없어"
대변인실 브리핑도 서면 대체

용산 대통령실은 11일 이른 아침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급히 취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따라 대통령실 청사 내에서 지난 주말부터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이 공식적인 이유다. 대통령실은 당분간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는데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잇단 구설이 나온 가운데 지지율도 최악인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인 탓이다. 대통령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도어스테핑 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인사를 건네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재확산에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대통령실에 따르면 용산 대통령실 지하 1층 일반인 출입구에는 지난주까지 없었던 체온 체크기와 손 소독기가 설치됐다. 보안 담당 직원들은 오가는 사람 전체를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 핵심 참모 가운데 일부도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대통령실 내부 방역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문자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를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며, 대변인의 브리핑도 가급적 서면브리핑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용산 대통령실은 사무 공간이 매우 밀집해 있는 데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다. 그만큼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도어스테핑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매일 아침 도어스테핑을 통해 기자들의 즉석 질문에 답하면서 소통을 이어왔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를 계기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도어스테핑 방식에 변경이 있을지 여부다. 그간 인원 제한 없이 모든 카메라, 팬 기자에게 공개됐던 도어스테핑을 다른 행사처럼 일종의 ‘풀개념(일부 기자가 근접 취재를 하고 그 내용을 출입기자 전체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장에서 돌출되는 발언이 여과 없이 생중계되면서 각종 구설을 일으킨 것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신 대통령 행사의 영상과 사진 등은 전속을 통해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기자들의 궁금증을 수시로 받아 최대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단 잠정 중단해두고 이런 논란 가능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도어스테핑이 형식이 변경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의 너무 빠른 지지율 추락과 관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교롭게도 이날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 평가는 60%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국정운영 긍정 평가)은 34.5%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60.8%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 “도어스테핑 폐지는 없다”...확대 해석엔 경계

다만,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 ‘폐지’는 없다”며 지지율과 연관짓는 확대 해석에 대해서는 강하게 경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대통령실 국민소통관(기자실)에 출입하는 확진자가 9명이고 그 가족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며칠 사이에 두 자릿수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을 계속하면 기자들이 아침에 많이 모이지 않나. 경호 쪽이나 이런 쪽에서 이를테면 홍보나 이런 쪽에 너무 안일하게 판단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과거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은 별도에 떨어져 있는 공간이고 여기는 공조를 통해서 지금 바로 대통령 집무실이 바로 위층에 있지 않나는 얘기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도어스테핑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 갑자기 말할 수는 없다”며 “예를 들어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 20만 명 나오면 여기(대통령실)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 상황이 지나서 괜찮아지면 당연히 도어스테핑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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