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尹 찍은 사람들도 등 돌려, 심각" 현근택 "지지율 20%대 갈 수도"

오경묵 기자 2022. 7. 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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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과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CBS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할 수 있다”, “윤 대통령 지지층도 등을 돌리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 국면을 지나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더욱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 징계건까지 겹쳐서 전반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1,2주 사이에 큰 폭의 낙폭(이 있고), 긍정과 부정의 격차가 더 심화되는 게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3월 9일 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분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그게 가장 위험한 신호”라며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을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정말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인지”라고도 했다.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대통령 단임제의 숙명이라는 게 초반이 가장 지지율이 높고 갈수록 떨어지게 돼 있다”며 “두 달만에 (긍정과 부정이) 더블 스코어가 되고, 이러다가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내려가는 거 아닌가하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그는 “당내 혼란 상황도 수습이 안 되고 있고, 인사 문제도 있다”며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하지만, 심각성은 인식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층이나 60, 70대에서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 당내 혼란 상황도 이러면 20, 30대 지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갈 요인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운영이나 미래를 위해 좋은 게 아니다”라며 “임기 초에 개혁이라든지 이런 걸 수행해야 하는데 상황을 심각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 전 대변인은 ‘이 대표 징계가 (국정운영 지지율 조사에) 더 반영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 징계와 관련해) 깔끔하게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은 6개월이 갈 수도 있다. 집권 여당이 혼란 상황에 있다고 대통령실에서 이것을 정리할 것 같지도 않고, 그러면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아진다”고 했다.

김 전 실장도 “당내 갈등이 윤리위 결정으로 종결되는 게 아니라 시작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자만, 당의 내홍에 대해 일정한 가르마를 타줄 필요는 있다”고 했다.

현 전 대변인은 “이 대표가 (당원권이) 정지된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로) 6개월 후에 돌아오는 게 맞는다”며 “논란의 소지가 없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국민의힘 내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한다,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의도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이 대표가 밉다고 한들 당원권 정지 6개월이 떨어졌으면, 이 대표가 (징계를) 수용하든 안 하든 직무가 정지되는 것이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돌아올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일찍 하자, 비대위 하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사실은 뒤에 있던 분들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그런 말들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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