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금리에 최고 8% 특판까지..예·적금에 몰리는 시중 자금

2022. 7. 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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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2300대가 위협을 받고 있다.

고(高)금리, 고(高)물가, 고(高)환율(원화 약세)의 삼중고(苦)에 투자자나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예·적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인터넷전문은행, 시중은행까지 가세하면서 예금금리 3%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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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이 수신금액 증가폭 더 커
금융사별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
보호한도만큼 나눠 예치도 고려할 만

코스피는 2300대가 위협을 받고 있다. 연초 5000만원대던 비트코인은 2500만원선으로 반토막이 났다. 고(高)금리, 고(高)물가, 고(高)환율(원화 약세)의 삼중고(苦)에 투자자나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예·적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시중 은행이나 2금융권이 3%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며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먼저 2013년 이후 9년 만에 예금금리 3% 벽을 넘어선 것은 저축은행이다. 여기에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인터넷전문은행, 시중은행까지 가세하면서 예금금리 3% 시대가 열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월 7일 기준 79개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13%다.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남양저축은행의 ‘e-정기예금’과 ‘비대면-정기예금’이다. 연 3.60%로 가장 높다. 자산순위 상위 5개사들도 3.05%(SBI저축은행 정기예금)~3.35%(웰컴저축은행 e-정기예금)의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도 3%(최고우대금리 적용) 안팎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JB 카드 재테크 적금(정기적립식)’은 시중은행에선 드물게 6% 금리 상품이다. 단기간 돈을 넣어놔도 높은 이자가 나오는 파킹통장 금리도 연 3%대를 돌파했다. 웰컴저축은행이 파킹통장인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 금리를 기존 연 2%에서 3%로 올렸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1.5%에 우대금리 연 1.5%를 제공한다.

연 5% 이자를 주는 적금 상품도 등장했다. 6월 초 판매에 들어간 KB저축은행의 ‘KB꿀적금’(연 5.0%), 케이뱅크의 ‘코드K자유적금’(연 5%), 신한은행의 ‘신한 쏠만해 적금’(연 5.0%) 등이다. 현재도 판매 중인 ‘신한 쏠(SOL)만해 적금’은 월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1년제 자유 적립식 상품으로, 모바일뱅킹 신규 가입 또는 올해 첫 접속, 마케팅 동의 등 우대금리 조건을 갖추면 최고 연 5.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3월 신한카드와 손잡고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신협 플러스 정기적금’을 선보였다. 역대 최고 금리다. 월 최대 30만원을 1년 동안 납부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를 연 5.5%까지 제공한다.

금융사들이 앞다퉈 수신 금리를 올리자 수신 금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해 4월 수신 말잔은 2168억원에서 올해 4월 기준 2355조원으로 187조원이 늘었다. 비은행기관(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합계)도 같은 기간 789조원에서 898조원으로109조원이 늘었다. 전체 규모에 비하면 비은행기관의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과 달리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를 당국 차원에서 관리·감독하고 있어 금융사가 파산할 가능성은 낮지만 혹여나 금융사가 파산하거나 영업 정지를 당하더라도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별로 계좌 수에 상관없이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인당 5000만원까지 대신 지급한다.

한 금융사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 만큼, 여러 금융사에 계좌를 열어 예금 보호 한도만큼 넣는 것도 방법이다.

새마을금고와 신협도 지역 단위 새마을금고, 신협이 영업 정지나 파산으로 소비자에게 예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중앙회가 대신 예금자보호기금을 통해 예금자에게 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해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마땅한 대안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수신금리는 더 올라갈 수 있어 예·적금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재테크족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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