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재명, '민주당 심장부' 광주서 당권 행보 시동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정옥임 / 전 새누리당 의원 ,김준일 /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텃밭 광주를 갔는데 여기서 한 얘기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나 이제 좀 움직이겠다, 이런 얘기입니까?
[김준일]
옛날 노래 가사가 생각나요. 잼. 나는 멈출 수 없어.
[앵커]
너무 세대가 드러나는 것 아닙니까?
[김준일]
죄송합니다. 옛날 90년대 노래인데 이재명 고문의 최근의 행보를 보면 여러 가지 딱 나오죠. 상임고문들 만나서 의견 청취를 했습니다. 상임고문들이 대부분 출마하지 마라라고 했는데 잘 들었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요.
당원들하고 야밤에 트위터로 소통도 합니다.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요. 그런 다음에 의원들도 만나고 그런 다음에 간 게 광주예요, 다른 곳도 아니고. 왜 광주냐. 지금 광주에서는 비토 이재명 정서가 상당히 강하다라는 거예요.
물론 친이재명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지난번 지방선거에서의 투표율이 낮았던 것도 어떻게 보면 이재명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의 출마 이런 것도 영향을 줬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 식으로 봤을 때는 광주를 어쨌든 민주당의 본거지는 광주다 보니까 여기를 조금 해야 된다라는 메시지들을 보낸 거고 거기에서 여기서 멈출 수 없다라는 것은 모두가 예상했던 답이죠.
여기서 이미 계양을 출마하는 순간 당 대표를 출마하는 걸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에 등판, 한마디로 출마라는 단어만 빼고는 할 수 있는 시그널은 다 보냈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제가 볼 때 이재명 의원처럼 예측 가능한 정치인이 또 있을까 싶어요. 단지 아직 결단을 내렸다라고 공식화하지만 않았을 뿐이지 그렇게 하다 보니까 반이재명계가 더 부글부글하는 게 아닌가. 그러다 보니까 간을 본다라는 이야기까지 듣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아마 본인이 판단하기를 본인이 등판한다고 해서 분당할 가능성도 없고 그다음에 당권을 일단 본인이 장악하는 것이 나중에 대선을 출마할 때도 그렇고 또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도 그렇고 또 자기에 대한 사법적인 압박이 들어올 때도 그렇고 이게 가장 자기한테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치인들은 일단 자신의 정치적 이해와 맞물려서 이게 유리하다 그러면 주변을 안 봐요. 그런데 사실 이재명 달리 보이는데 하면서 여론을 확 반전시키려면 이렇게 나갈 것처럼 하다가 나 안 나갈래요 해야 이게 반전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지루한 것보다는 뭔가 드라마틱한 걸 좋아해요. 그런데 그런 것을 할 용기는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앵커]
반전은 전혀 없을 거라고 보세요?
[정옥임]
반전이요? 저도 인간이니까. 그러니까 아주 극적인 상황이 오지 않는 한, 돌출변수가 없는 한 반전을 할 정도의 용기와 정치적 전략과 촉이 없다고 봐요.
[앵커]
SNS에 당원 가입해달라. 이거 제가 읽지 못하겠는데, 조금 오글거려서.
[앵커]
제가 이거 호준석 앵커가 꼭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래픽을. 그래픽 좀 보여주시죠.
[김준일]
왜 이런 건 저한테 시키시죠? 또금만 더 해두때여. 죄송합니다. 저게 저는 진짜 이재명 의원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데 저게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글거리는 거 안 됩니까?
[김준일]
오글거리는 거 안 되고요. 사람이 너무 가벼워 보이는 게 정치인한테는 친밀한 것을 넘어서 가벼워 보이는 것. 예를 들면 계양을에서 선거 운동 할 때 나 정치생명 끝난다. 이거를 했다가 이게 두고두고 구설수에 올랐잖아요. 저게 사랑의 눈초리로 바라보시는 분들이야 저것도 귀여워 보이시겠죠.
그런데 죄송한데 진짜 오걸거리거든요.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저런 거는. 다만 저런 소통을 강화하는 것 자체는 본인이 어쨌든 당의 지지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건데 지금은 사실은 열성 팬덤들에 의해서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이를테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집앞에 찾아갔다라든지 이런 것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정제된 메시지를 내주는 게 훨씬 더 전당대회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김 대표님은 연배가 있으니까 저게 싫은 건데 젊은 분들은 좋아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김준일]
잘 모르겠습니다. 개딸, 양아들 이렇게 있는데 그분들이 실제 보면 20대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개딸이라고 당사 앞에 나오셨는데 다 50대... 제가 나이로 구분하려는 건 아닌데. 어느 지지자들인지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겠고 어쨌든 중요한 것은 진지한 모습, 진중한 모습이 지금은 훨씬 더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연배가 있다고 하면 조금 억울하실 것 같아요. 김준일 대표님 젊습니다. 그런데 이 말투가 참 잘했떠요 이런 말투인데 어떻게 보면 팬덤 문화를 이어가고 이 팬덤 문화라는 게 필요할 때는 확실하게 내 편이 돼주고 이번에 전당대회 룰 바꿀 때도 그랬고요.
정치인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꼭 지켜야 되는 내 편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2030 여성들이, 그것도 한밤중에 또금만 더 해두때여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도 저는 들거든요. 한밤중 심야 트위터라는 겁니다. 그래서 아까 김 대표님 말씀하셨듯이 진짜 정치의 상황이 많이 달라지는구나.
그리고 팬덤 정치라는 것이 보통 이게 포퓰리즘하고도 연동돼 있어요. 그러니까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팬덤, 젊은 정치인들도 많고 또 인기를 끄는 정치인들도 많은데 이런 팬덤에 이렇게 의존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가 연구를 해 볼 생각인데요.
저는 이 부분이 바로 이재명 의원이 초선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정치판에 처음 들어가서 초선이면 주변에 이렇게 막 열광하고 팬들이 많으면 그게 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방선거도 그렇고 총선도 그렇고 대선 할 때 뽑는 거 보십시오. 특히 대선할 때 0.73% 아니었습니까? 그게 여야에 주는 엄청난 경고가 있는데 지금 여야가 그걸 듣지 않고 있어서 그런데 팬덤이 다가 아니에요.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2030 세대인지 5060 아줌마들인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팬덤에 의존하는 정치는 굉장히 무서울 수가 있고 또 정치인 본인에게 이게 나중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어요.
[앵커]
잠깐 쉬어가는 코너인데요. 김준일 대표님이 정치인들 성대모사 잘한다고 소문이 나서, 방송가에. 하나 좀 들려주시면 안 됩니까, 자신있는 걸로.
[김준일]
갑자기 왜 이런 예능 프로그램... 제가 도어스테핑 오늘 안 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도 많이 늘어나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앵커]
자막 필요할 것 같은데.
[김준일]
죄송합니다.
[앵커]
다음에는 조금 더 연습해서 다음에는 이재명 의원으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팬덤 정치 저희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팬덤 정치를 비판한 게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잖아요. 그런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거 선거 패배 때문에 나도 못 나가게 하면서 그러면 이재명 의원도 같은 논리라면 못 나가는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했거든요.
[정옥임]
그러니까 저는 관전자 입장에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보자면 두 가지 측면이 다 있어요. 어떻게 보면 아주 방송용으로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완전히 쓰고 버리는 카드처럼 그렇게 하는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 이재명 대선 때 박지현이라는 인물이 들어옴으로써 지금 어떻게 보면 2030 소위 개혁의 딸들, 줄여서 개딸들이라 그러잖아요. 그렇게 응집할 수 있었던 하나의 계기도 박지현에서부터 시작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그런데 지금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공동위원장을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젊은 세대의 좌절이 그대로 표출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는 측면이 있고요. 그런데 또 하나는 어쨌든 소위 피선거권의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에 말했던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그렇고요. 사실 정치권에서 필요해서 데리고 들어온 거예요. 그런데 본인들 입장에서는 20대에 갑자기 정치를 마치 또 구름 위에서 하듯 위에서 하거든요.
그런데 정치라는 게 어떻게 보면 왜 정치를 저것밖에 못하지? 그러는데도 나름대로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잘못하다 보면 완전히 구름 위에 떠서 나중에 그냥 그들에 의해서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아주 무서운 판이 정치판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나는 비대위원장을 했고 그러니까 당 대표 나갈 자격이 있어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또 당원들이나 지금 당에 소위 기득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생각일지도 모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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