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公기관장 임기일치 논의에 산업·환경부 등선 "늦었지만 환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앙 부처 공무원들이 정치권의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논의에 대해 일단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과거엔 노조와 기관장의 결탁 등이 공공기관 개혁의 가장 큰 문제였지만 지금은 공공기관이 지역 정치세력에 볼모가 돼버려 더욱 큰 문제가 되는 듯하다"며 "여야가 어떤 저항이 있어도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해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를 제도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권마다 수사받던 고통 해소”
중앙부처 공무원 환영 분위기
낙하산·이권개입 문제는 여전
중앙 부처 공무원들이 정치권의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논의에 대해 일단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야의 공공기관 낙하산 인력 투입 문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인한 지역 정치세력의 이권 개입 문제 등 여야의 정치적 해결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팽배하다.
11일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통령·공공기관장의 임기 일치제’ 논의 제안과 여당의 동의에 대해 정부 내부에선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이전 정권이 추진한 무리한 정책들로 인해 수사나 감사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나 환경부 등에서는 여야가 서둘러 정치적 타협을 해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여야가 공공기관장 임기 문제를 꺼낸 것 자체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과장급 공무원은 “정권교체 때마다 수사·감사를 반복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여야가 타협으로 합리적인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여야가 논의를 시작하기 전부터 갖가지 난제들이 거론된다.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맞추느냐를 정하는 것이나, 전문성이 필요한 공공기관장이나 정무적 성격이 강한 공공기관장 자리를 구분하는 것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전문성이 요구되는 한 공공기관에 해당 기관의 업무와는 무관한 지역 정치인이 수장으로 임명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문제를 놓고 지역 정치세력들이 관련 공공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공기업은 지역정치인 출신 기관 임원과 전문가 출신 기관장 간 갈등으로 기관장이 해임됐다가 법원의 해임 무효 판결로 인해 다시 기관장으로 돌아오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과거엔 노조와 기관장의 결탁 등이 공공기관 개혁의 가장 큰 문제였지만 지금은 공공기관이 지역 정치세력에 볼모가 돼버려 더욱 큰 문제가 되는 듯하다”며 “여야가 어떤 저항이 있어도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해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를 제도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천서 ‘바가지 탕수육’ 뭇매…“너무하지 않나?” 비난 봇물
- 류시원, 대치동 수학강사와 재혼…“나이차에 장모님이 걱정”
- [단독]“아베 살해범 어머니가 빠진 종교는 ‘옛 통일교회’”...日 언론 주장
- “첫 비행 앞둔 KF-21 전선 길이만 32㎞…세계 8번째 초음속 개발국 도전”
- 민주 최고위원 출마한 장경태…정작 지역구선 “낙선운동 시작”
- 기시다 총리 “아베 심각한 상황, 구급 조치 진행 중”...유세현장서 총격당해 심폐정지
- 尹 부정평가 57%, 부정-긍정 격차 20%P...정당 지지율도 역전[리얼미터]
- 尹 대통령,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
- “6발 남았다” 尹 테러 예고한 40대 자수...“장난삼아 올렸다”
- 홍준표, 이준석에 “업보라고 생각하라...손학규 밀어내려고 얼마나 모진 말 쏟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