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1월 APEC 참석 확정 .. 블링컨 "美, 누가 참석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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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두 정상의 대화에도 인도·태평양을 둘러싼 미·중 양국 간 경쟁이 계속될 것을 시사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두 정상 간 회동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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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와 양자회담 후 인터뷰서
美中 정상만남 성사 즉답 안해
“수 주일 내 대화 기회 있을 것”
베이징=박준우 특파원·워싱턴=김남석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두 정상의 대화에도 인도·태평양을 둘러싼 미·중 양국 간 경쟁이 계속될 것을 시사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10일 방콕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향후 수주일 내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두 정상 간 회동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두 정상의 대면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두 정상의 대면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가을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이 참석하는 오는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미국도 참가하지만 누가 참석할지는 아직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블링컨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행보를 견제하며 미·중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같은 체제를 구축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지역의 여러 국가와 자유롭고 개방된 안전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각국에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APEC,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그 방식으로 거론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발리에서 양자회담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동남아 지역에서의 미·중 간 경쟁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인프라에 투자하면서 상대국에 채무를 안기지 않고 부패를 확산시키지 않는다”면서 중국의 경제 협력 관행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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