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파일' 폭로 파장.."마크롱, 로비스트 수차례 만나 '佛진출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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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Uber)가 유럽시장 진출 과정에서 거물급 정치인을 상대로 집요한 로비를 펼쳤다는 내용이 담긴 일명 '우버 파일'이 10일 폭로됐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2014년 8월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에 임명된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우버 CEO 트래비스 캘러닉과 고위직 임원들, 로비스트들과 수차례 회의를 열고 우버의 프랑스 진출을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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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정치인 로비 파일 입수
2014년 佛 도입 반대시위 당시
마크롱, 고위직 만남주선 밝혀져
미국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Uber)가 유럽시장 진출 과정에서 거물급 정치인을 상대로 집요한 로비를 펼쳤다는 내용이 담긴 일명 ‘우버 파일’이 10일 폭로됐다. 특히 2014년 대규모 우버 도입 반대 시위가 열렸던 프랑스에서 당시 경제산업부 장관이었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우버와 결탁해 각종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우버가 전 세계 유력 인사들과 주고받은 이메일, 경영진의 메모, 메신저, 송장 등이 정리된 12만4000건의 파일을 입수해 단독 보도했다. 가디언은 “우버가 어떻게 법을 어겼고 경찰과 당국을 속였는지, 또 기사들에게 어떤 억압을 가했는지가 모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버 파일엔 마크롱 대통령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2014년 8월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에 임명된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우버 CEO 트래비스 캘러닉과 고위직 임원들, 로비스트들과 수차례 회의를 열고 우버의 프랑스 진출을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 로비스트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우리 모두 곧 춤을 추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파리 등 프랑스 전역에서 택시업체의 맹렬한 반대 시위가 펼쳐졌고, 법원과 의회가 우버 영업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2015년 6월 캘러닉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냈다. 이어 프랑스 내각에서 우버 도입에 반대하는 인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겠다는 등의 ‘비밀 거래’를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실제로 그해 마크롱 대통령은 우버 기사 면허 취득 요건을 완화하는 법안 처리에 앞장섰다.
이에 대해 프랑스 대통령실은 “당시 주무장관으로서 자연스러운 접촉”이었다며 반박했다. 우버도 성명을 내고 “지금의 우버는 그때의 우버와는 다르다”며 “현재 우버 직원의 90%는 CEO가 바뀐 뒤 합류했다”고 밝혔다. 캘러닉은 2017년 6월 사내 성추행 은폐 등 각종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프랑스 야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는 마크롱 대통령을 ‘약탈자’라고 칭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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